잘 나가지만 숙제가 남았다.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가 부진한 게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거리. 프로야구 선두 싸움 중이라 삼성도 계속 두고 볼 여력이 없다. 교체 자원을 찾으려고 물밑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삼성 불펜은 꽤 탄탄하다. 22일 경기 전까지 불펜 팀 평균자책점이 3.77로 리그 1위. 이제까지 잘 버텼단 얘기다. 다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불펜의 부담도 커진다. 왼손 불펜 이승민만 해도 그렇다. 삼성이 치른 89경기 중 46경기에 등판했다. 힘들 수밖에 없다.
다른 선수가 짐을 나눠져야 할 상황. 일손 한 명 한 명이 귀할 때다. 그래서 미야지의 부진은 더 아쉽다. 미야지가 짐을 덜어주길 바랐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이번 33경기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7에 그치고 있다. 접전 상황에서 쓰기 어려운 카드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추가로 1명 더 영입할 수 있게 만든 제도.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 선수나 호주 국적 선수가 영입 대상이다. 다만 직전 시즌 또는 해당 연도에 아시아권 리그에 소속된 선수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한데 삼성의 아시아쿼터는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미야지는 시속 150㎞대 속구에다 포크볼을 갖춘 '구위형' 불펜. 구위는 괜찮은데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속구가 종종 '날린다'는 게 문제. 오른손 타자 머리 쪽으로 날아가는 공이 적잖았다.
딱 '삼키자니 뜨겁고, 뱉자니 아까운 꼴'. 새로 아시아쿼터용 선수를 구하기도 쉽잖았다. 고심하던 삼성은 미야지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모리야마 료지 2군 감독이 1대1로 붙어 매만졌다. 제구가 안정을 찾았다는 얘기도 들렸다.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1군 복귀전에서 또 삐끗했다. 8일 LG 트윈스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달랑 공 3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세 번째로 던진 공이 첫 타자 박동원의 머리에 맞았다. 규정에 따라 '헤드샷' 퇴장. 그나마 공이 헬멧 챙에 맞아 박동원은 큰 부상을 피했다.
이 정도니 '미야지를 우야지'('어쩌지'의 경상도 사투리)란 말이 나올 만하다. 결국 삼성도 새 얼굴을 찾는 분위기다. 급했던 선발투수진 재정비도 끝냈다. 크리스 페덱과 오스틴 보스로 공백을 메웠다. 삼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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