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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소진과 지속을 춤으로…창작발레 '바나나 타임 : 0.1mg의 성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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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창작발레
창작발레 '바나나 타임 : 0.1mg의 성녀들' 공연 포스터. 엘 발레단

대구 출신 무용가 천소연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창작발레 '바나나 타임 : 0.1mg의 성녀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 2026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창작무용활동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신체적·정서적 소진과 그럼에도 계속 삶을 이어가는 몸의 의지를 컨템포러리 발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은 '회복'을 이야기하기보다 회복되지 않은 채 다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몸에 주목한다. 반복되는 일상과 책임 속에서 쌓이는 피로와 쉽게 말하지 못하는 감정의 무게, 그리고 다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삶을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무대 위 신체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무너지지만 다시 균형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며 '지속하는 삶'의 의미를 그려낸다.

이번 작품은 천소연 예술감독이 예술가이자 여성으로 살아오며 경험한 신체적·정서적 감각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특정 개인의 서사에 머물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로 확장한다. 작품 속 '성녀들'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각자의 삶을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천소연 예술감독은 경북예술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6년 엘(Aile)발레단을 창단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역문화진흥원 등 중앙 및 광역 단위 문화예술 지원사업에도 잇달아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엘(Aile)발레단은 클래식 발레를 기반으로 음악과 시각예술, 연극, 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창작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공연은 천소연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전환성이 안무를 맡았다. 전 국립발레단 단원 이산하와 체코 국립발레단 소속 김유진을 비롯해 박선화, 이다혜, 천소연이 출연하며, 조명감독 이주형과 무대감독 김병준 등 지역 예술인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천소연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극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남음의 이야기"라며 "누구나 한 번쯤 지치고 무너지는 순간을 경험하지만 다시 하루를 살아간다. 그 작지만 치열한 지속의 시간을 기록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주최·주관은 엘(Aile)발레단이 맡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한국메세나협회 등이 후원한다. 전석 2만원.

대구 출신 무용가 천소연 예술감독. 엘 발레단
대구 출신 무용가 천소연 예술감독. 엘 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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