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개막해 이달 6일까지 18일간 이어진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이 평균 객석점유율 63.8%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2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인 34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공연 횟수와 객석을 늘렸고, 개·폐막작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갔다.
23일 딤프는 20주년 축제를 마무리하며 총 관객수 등 운영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딤프는 헝가리, 미국,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7개국에서 초청된 34편의 작품이 대구 공연장 곳곳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작품 수가 늘어난 만큼 공연 횟수는 전년보다 19회 늘어난 119회, 객석 규모도 5만9천624석으로 2천여 석 확대됐다.
딤프 측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총 3만8천14명이 공연장을 찾아 63.8%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65%)보다 1.2%P 하락한 수치지만, 관람객 수는 565명 증가했다. 20주년을 맞아 공연 규모와 객석을 확대한 가운데 관객은 소폭 증가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흥행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작품별로는 개막작 '투란도트'와 공동 폐막작 중국 뮤지컬 '보옥'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두 작품은 각각 71.7%, 71.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개·폐막작이 다소 실험적인 작품들로 60%대에 머물렀던 것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뮤지컬이 다소 낯선 시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딤프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는 슬로바키아 라이선스 버전을 연출했던 헝가리 출신 연출가와 국내 제작진의 협업으로 7년 만에 돌아왔다. 작품을 기다려온 관객들이 많았던 만큼 기대 속에 넘버와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받았다. 기존의 동양풍 수중왕국을 대신한 붉은 LED 기둥 중심의 간소화된 무대는 다소 호불호가 갈렸다. 딤프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작품인 만큼, 향후에는 스토리와 캐스팅에 보다 과감한 변화를 더한 새 버전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공동 폐막작 '보옥'은 중국 고전소설 '홍루몽'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화려한 무대 미학과 앙상블을 앞세워 중국 뮤지컬의 경쟁력을 보여줬고 올해 딤프 어워즈 대상까지 수상했다. 또 다른 공동 폐막작인 미국 작품 '인투 더 우즈'는 61.9%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딤프의 정체성이자 핵심 사업인 창작지원작도 올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성주: 집 잃은 신의 서울 표류기'는 93.3%의 객석점유율로, 무료 공연을 제외한 전체 작품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어 창작지원작 '탁영금'이 68.6%, '보들레르'가 68.6%, 61%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올해 처음 진행한 재공연지원작 '희재'도 75.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창작뮤지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올해 딤프 공식 초청작 가운데 대구시립극단과 대구문화예술회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협업한 '피아노의 숲'도 62.9%의 점유율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본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세계 초연 작품으로, 원작의 감성과 음악을 무대 위에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향후 발전 가능성도 보여줬다.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부대행사도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지난해 우천으로 취소됐던 개막식이 3년 만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려 김소현, 박강현을 비롯해 20주년 홍보대사 김호영, 정선아 등 뮤지컬 스타들이 열기를 더했다. 축제 기간에는 20주년 특별 전시와 뮤지컬 마켓, 올해 처음 운영된 뮤지컬 펍 등이 마련돼 시민과 공연 관계자들의 교류를 확대했다.
20주년 행사를 마무리한 딤프는 내년도 축제 준비에 돌입한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내년에는 대구치맥페스티벌과의 공동 홍보·마케팅 등을 추진해 대구 여름 축제 간의 상생 모델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공연과 창작, 교육과 교류가 연중 이어지는 뮤지컬 인프라를 확충해 대구가 작품을 만들고 키워 세계로 내보내는 창작 거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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