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과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 사이에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오가는 뜻밖의 '화답'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한동훈 의원을 거칠게 놀렸다고 털어놨던 이하늘이 한동훈 의원의 유쾌한 대응을 다시 높이 평가하자, 한동훈 의원도 재차 "DOC 파이팅"이라고 답했다.
처음엔 자신을 놀렸던 가수가 정치적 경쟁력을 인정했고, 해당 정치인은 "팬"이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가수는 그러한 대응 방식 자체에 대해 다시 호평했고, 정치인은 또 유머를 섞어 화답한 것이다.
한동훈 의원은 14일 오후 10시 10분쯤 페이스북에 이하늘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어쨌든 DOC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뚜껑이라 놀렸는데"…韓은 "팬입니다"
두 사람 간 온라인 대화는 전날부터 시작됐다.
이하늘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향후 정치권 구도를 언급하며 한동훈 의원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과거 한동훈 의원을 '뚜껑'이라고 부르며 여러 차례 놀린 사실을 떠올리며, 만약 한동훈 의원이 정치적으로 더 큰 위치에 오르면 자신이 곤란해질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한동훈 의원은 같은 날 낮 12시 44분쯤 이하늘의 해당 영상 캡처를 페이스북에 올리고 DJ DOC의 히트곡 'DOC와 춤을'을 배경음악으로 설정, "팬입니다 ㅎ. 파이팅!"이라고 짧게 화답했다.
◆이하늘 "웃으며 받아치니 할 말 없어…되게 똑똑하다, X나 무섭다"
그러자 이하늘이 다시 유튜브에서 한동훈 의원의 대응을 언급한 것이다.
이하늘은 14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 자신이 이전부터 한동훈 의원을 공격하거나 좋지 않은 이야기를 했는데도 한동훈 의원이 "팬입니다" "파이팅"이라고 받아친 점을 두고, 상대의 공격에 웃으며 대응할 줄 아는 정치적 감각이 인상적이었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특히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을 인용, 그런 대응을 받으면 오히려 더 공격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의원이 맞공격을 하는 대신 호의적인 반응으로 상황의 흐름 자체를 바꿨다는 것.
이하늘은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다(없어진다)"며 한동훈 의원을 두고 "되게 똑똑하다. X나 무섭다"고 다소 과격한 표현을 섞어 평가했다. 이어 "판을 바꿀 줄 알잖아"라며 상대의 공격을 오히려 자신의 흐름으로 전환하는 대응 능력을 거듭 높이 평가했다.
◆"김민석·뉴이재명, 같은 편도 물어뜯고 '반명' 몰아…골만 깊어져"
이하늘은 여기서 한동훈 의원의 대응을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비교하는 시사평론을 곁들였다.
이하늘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른바 '뉴이재명'을 거론하며 "지금 김민석 당 대표나 다른 사람들, 뉴이재명을 보면 같은 편인데도 어떤 말을 하면 죽일 듯이 물어뜯고 '반명'으로 몰아넣고 공격하고 그렇게 받아치잖아요"라면서 "그러면 더 멀어지고, 더 갈라지고, 골이 더 깊어지고 수습이 안 돼요. 그거는"이라고 했다.
같은 진영에서 비판이 나오더라도 곧바로 상대를 적대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면 내부 갈등만 깊어지는 반면, 한동훈 의원은 자신을 비판했던 사람에게 오히려 호의적으로 대응해 공격의 동력을 약화시켰다는 비교다.
비속어를 섞어 표현하긴 했지만 요지는 한동훈 의원을 두고 상대의 공격을 정면으로 되받아치지 않고 웃으며 흡수해 오히려 자신의 흐름으로 바꿀 줄 아는 영리한 정치인이라는 평가였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했더니…韓 "뱉는 사람도 있더라"
그런 다음 나온 한동훈 의원의 14일 밤 게시물은 바로 이 후속 평가에 대한 두번째 화답이다.
이하늘이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며 한동훈 의원의 대응을 높이 평가한 걸 가리킨듯 한동훈 의원은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들도 있더라"며 재차 DJ DOC를 응원했다. 한동훈 의원은 누가 '웃는 얼굴에도 침 뱉는 사람'인지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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