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일본과 대만의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 최근 방위백서에서 중국을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적시했고, 대만은 군사적 부문과 관련해 미국과 손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을 향한 잇단 견제구로 풀이된다.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국과 관계가 한층 경색된 일본이 최근 내놓은 방위백서에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강한 경계심이 묻어난다. 일본은 "중국이 투명성을 결여한 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국방비를 늘리고 있으며 핵·미사일 전력이나 해상·항공 전력을 중심으로 군사력의 질과 양을 광범위하고 급속하게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한다면서 "중국군이 상시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의 기정사실화를 도모해 실전 능력 향상을 기도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군사적 활동은 일본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북중러 3개국의 군사적 밀착도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심지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유사한 사태가 동아시아에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거짓으로 가득하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국방부 천시 대변인은 "주변 안보 위기를 부풀리고 이른바 '중국 위협론'을 과장해서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완전히 적반하장격으로 자국의 군사적 제약을 풀기 위한 구실을 찾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을 향한 대만의 대응 수위도 높아졌다.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미군의 군사 훈련 지원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 부장은 지난달 31일 일부 취재진에게 대만과 미국의 군사 협력에 대해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긴밀하다"며 "드러나는 건 무기 판매뿐이지만 실제로는 (군사 협력이) 여러 방면에 걸쳐 있으며 우리는 군사 교류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매우 많은 실전 경험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당국이 그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 없던 것으로 미국과 관계가 건재하다는 걸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중국군 침공을 상정해 5일부터 열흘 일정의 연례 합동군사훈련, '한광훈련'에 돌입했다. 하루 앞선 4일 중국군은 전투기, 무인기, 군함을 동원해 대만 주변에서 합동 전투 대비 순찰을 실시하며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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