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최진석 전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창당을 선언했다. 최 교수는 "'건너가는 사람들' 깃발을 들고, '정치인이 아니었던 푸른 청춘들'과 정치를 살리는 일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소 철학적이고 시(詩)적인 그의 말은 창당 선언문을 보면 선명(鮮明)하게 이해할 수 있다. 다음은 창당 선언문 요약이다.
「산업화,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은 멈췄고, 우리는 '늪'에 빠졌다. 대한민국은 선도 국가(先導國家)로 나아가야 한다. 혁신해야 할 때 혁신하지 못하면 고사(枯死)한다.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체주의 및 베네수엘라처럼 되어 가고 있지만, 주류 권력은 그것을 인지할 능력이 없다. 다수 국민들도 "설마 한국이 그렇게 되겠나"며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생존해온 민족인가. 어떻게 발전시킨 나라인가. 여기까지만 살다 갈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주류 정치권력의 행태를 보면 여기까지가 끝일 수 있다. 한때 대한민국을 견인(牽引)했던 민주화운동은 이제 반-대한민국, 친중, 반미, 종북, 친-공산주의, 반-자유민주주의로 귀결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없애 버리려고 남침했던 김일성의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대한민국 통치의 주류가 되고 있다. 이것은 어떤 세계관, 어떤 이론으로도 해석할 수 없는 매우매우 해괴한 일이며, 자기 파괴적이다. 낡은 정치를 파괴해야 한다. 정치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 대한민국 추락을 막고, 선도 국가 도약을 위해 함께 나서 달라.」
최 전 교수의 선도 국가에 공감(共感)한다. 대한민국 건국 세력과 산업화 세력, 민주화 세력은 온갖 갈등(葛藤)과 피눈물 속에 시대적 사명을 완수했다. 감사하고 위대한 여정(旅程)이나 그 모두는 이제 과거다.
대한민국은 미래로 가야 한다. 그러나 이른바 '민주화 세력'은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비전도 능력도 없으면서 권력을 내놓지 않으려고 대한민국을 과거로 끌고 가려고 한다. 지금 그들이 벌이는 갖가지 논쟁(論爭)은 대부분 과거를 향한 것들이다. 생전의 노무현과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 '노무현 팔이'로 권력을 유지하는 행태를 보라. 이들을 뿌리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과거에 묻히고 만다. 우리는 더 가야 한다. 여기까지라고 생각하면 너무 억울하고 슬프다.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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