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현 청도군수가 취임 이후 9개 읍·면을 직접 찾아 직원과 주민들, 각 마을 이장들과의 소통에 이어 이번에는 행정의 최일선에 있는 실무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나섰다.
청도군은 11일부터 14일까지 일정으로 8급이하 공무원(234명)과의 소통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는 1회당 40명씩, 6개팀으로 나눠 매회당 2시간에 걸쳐 이뤄진다.
8급 이하 직원은 행정조직의 허리이자 실무의 최전선이다. 민원창구에서 주민을 만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직원이 대부분 이들이다.
박 군수가 8급 이하 직원들과 이처럼 장시간, 반복적으로 직접 만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소통 방식이다. 그만큼 박 군수가 공직사회 내부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무엇을 이야기할지 미리 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통상적인 공무원 간담회가 부서별 현안이나 사전에 정해진 안건을 중심으로 짧게 진행되는 것과 사뭇 다른 방식이다.
첫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 기회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를 비롯해 악성민원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소수직렬 공무원들에 대한 배려, 민원 분야별 전화 안내체계 개발 등 일선 현실적인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요구한 자기계발 교육기회 확대는 단순히 의무교육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직원들이 자신의 직무와 관심 분야에 따라 필요한 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의 폭을 넓혀달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악성민원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도 나왔다. 현장 공무원들이 느끼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보기보다 심각하다는 것이다. 폭언이나 위협 등 과도한 민원에 대해서는 직원 개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조직 차원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행정직 중심의 조직 운영 속에서 기술·시설·전산·보건·환경 등 전문직렬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관심과 배려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 군수가 9개 읍·면과 마을이장에 이어 8급 이하 공무원까지 직접 만나며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제 직원들의 요구에 대해 군수가 '얼마나 많이 들었느냐'에서 '얼마나 많이 바꿀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앞으로 광주특별시" 한마디에…'전남 빠진 약칭' 논란 재점화
성과급에 뿔난 SK하이닉스 직원들…3500명 모여 '새 노조' 만든다
광주 군공항, '반도체 기지'로 바뀐다…전투비행대대 어디로 가나
李대통령 지지율 43.3% '취임 후 최저'…4주 연속 내리막
추미애, 삼성·SK하이닉스에 경고…"폐수 방류 줄이는 노력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