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소설가 현진건의 삶과 문학, 그리고 아내 이순득과의 사랑을 그린 연극 '거기, 푸른 담쟁이 동산'이 오는 9월 9일(수)부터 19일(토)까지 대구 한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된다. 2026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레퍼토리 공연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현진건의 사랑을 중심으로 문학과 민족, 고향 대구에 대한 기억을 풀어낸다.
작품은 한 여인의 해설을 따라 현진건의 삶을 되짚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어린 시절부터 문인을 꿈꾸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던 현진건은 '푸른 담쟁이 동산'에서 한 여인을 만나고, 이순득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간다. 두 사람이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조명하는 동시에 현진건의 문학적 세계와 그가 살았던 시대의 아픔, 민족에 대한 마음을 함께 담아낸다.
특히 작품은 한 문학가의 생애를 전기적으로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의 곁을 지킨 이순득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본다. 현진건이 사랑했던 사람과 문학, 고향 대구에 대한 기억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공연예술로 재조명한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문학가의 삶은 해설자의 시선과 음악, 다양한 무대 표현을 활용해 친근하게 풀어낸다. 세미뮤지컬 형식을 접목해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구성하고, 소극장 특유의 가까운 거리감을 살려 관객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극작은 이지영, 연출은 정철원이 맡았다. 지역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배우 석민호·정선현·김정현·정성태가 출연해 현진건과 이순득을 비롯한 작품 속 인물들의 삶과 감정을 그려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와 6시에 열린다. 14~16일에는 공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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