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달 2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전국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 대회'를 개최했다. 1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부모 나라의 언어와 한국어를 함께 익혀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전국 14개 시·도에서 106명의 학생들이 8개 언어로 참가했다. 원고와 동영상 심사 등 1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는 20명이 진출했다.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뉘어 진행된 본선에서 아이들은 학교생활, 가족 이야기, 꿈과 희망 등에 대해 한국어와 부모 나라 언어로 발표했다. 부모 나라 언어는 중국어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베트남어, 일본어가 이었다. 러시아와 스페인어로 무대에 오른 학생도 있었다.
열띤 경연 끝에 영예의 대상은 경남 밀양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이민호 학생이 수상했다. 이민호 학생은 '작은 하수구가 바꾼 나의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겪은 경험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진솔하게 풀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능숙한 중국어와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청중을 사로잡은 이승원(부산 덕원중 1학년), 이린우(경기 원일중 1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대상은 성평등가족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 최우수상은 경상북도지상과 상금 각 100만원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에서 후원한 태블릿PC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민호 학생은 "참가자들이 다 너무 잘 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상을 받아서 무척 기쁘다. 앞으로 다양한 발명을 통해 다른 세상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상북도는 이 대회뿐 아니라 온라인 수업과 캠프 등으로 이중언어 역량을 키워주는 '다문화가족 자녀 글로벌인재육성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학습 부진 예방과 안정적인 학교생활,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한 학습·진로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상수 경상북도 지방정부전략국장은 "최근 K-pop과 K-콘텐츠, K-푸드를 비롯한 한류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고, 우리 기업들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두 개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강점으로 키워 세계화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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