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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이 치약처럼 진흙으로 가득"…네팔 대홍수 사망자 1천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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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실종자 9명 헬기·도보 수색했지만 성과 없어
재해 발생 6일 만에 사망자 1천명 넘어…실종자 4천462명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현장 접근을 시도한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위어댐 주변이 토사에 뒤덮여 황폐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현장 접근을 시도한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위어댐 주변이 토사에 뒤덮여 황폐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네팔·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홍수로 인한 전체 사망자가 재해 발생 엿새 만에 1천명을 넘어섰다.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의 수색도 이어졌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이번 대홍수로 인한 네팔 내 사망자가 1천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측 사망자 16명을 합치면 양국의 전체 사망자는 1천19명에 달한다.

실종자는 네팔 3천916명, 중국 546명 등 모두 4천462명으로 집계됐다. 네팔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90명, 중국 실종자 중 외국인은 261명이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1만1천814명이 구조됐다.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와 교량이 잇따라 파괴되면서 구조대는 헬기 등 항공기를 이용해 고립 지역에 접근하고 있다. 당국은 임시 교량을 설치하고 도로를 복구하는 한편 전력과 통신망 복구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인프라가 점차 복구되면서 고립 지역이 줄어드는 동시에 그동안 파악되지 않았던 인명 피해도 속속 공식 집계에 포함되고 있다.

특히 구조 당국은 여러 수력발전소에 고립되거나 실종된 직원들을 찾는 데 수색력을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이날 수력발전소 여러 곳에서 최소 639명이 실종 또는 고립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발전소 터널 안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러 발전소가 두꺼운 진흙에 뒤덮인 데다 재해 발생 일주일째를 앞두고 있어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3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라수와가디 수력발전소에서는 전날 구조대가 드론 등을 투입해 터널 내부 깊숙한 곳까지 수색했지만 실종자나 사망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구조대 드론 조종사 마니시 마하르잔은 AP 통신에 "터널 안이 마치 치약 튜브처럼 진흙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안에 빈 공간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터널 내부에서 호흡할 수 있는 공기와 마실 물이 부족할 가능성이 큰 만큼 재난 발생 이후 첫 72시간이 생존에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전날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조대가 지금까지 발전소 현장에서 279명의 직원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의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이날 밤 현지로 출발한다.

외교부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관계자 등 44명으로 구성된 구호대는 현지에 도착한 뒤 네팔 당국 및 기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협의해 한국인 실종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구조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구호대는 고해상도 촬영 무인기(드론), 매몰자 음향·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도 이날 오전 네팔군과 함께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등 피해 지역에서 합동 수색을 진행했다.

신속대응팀은 네팔군 헬기를 이용해 사고 지역 일대를 공중에서 수색한 뒤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 상부댐인 위어댐 인근에 착륙해 네팔군과 함께 도보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한국인 실종자들의 소재를 확인할 만한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육로수색팀 9명도 실종자들이 머물던 캠프와 근무지에서 약 2㎞ 떨어진 곳까지 진입해 드론을 띄우며 주변을 수색했다.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 공사에 참여한 한국남동발전은 열화상 촬영 드론 등 모두 6대를 투입해 발전소 베이스캠프와 파워하우스, 강 하류 일대를 정밀 수색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비행 허가를 받은 헬기 1대를 투입해 발전소 일대 공중 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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