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에서 경북대학교가 탈락한 데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대 교수회에 이어 총동창회도 선정 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미선정 사유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북대 총동창회는 2일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역균형발전의 약속이 새로운 지역 격차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첫해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선정의 기준과 원칙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객관적인 대학 경쟁력 지표를 근거로 경북대가 첫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총동창회에 따르면 경북대는 'THE 세계대학순위 2026'에서 부산대와 함께 501~600위권으로 9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최상위권에 올랐고 연구의 질과 산업협력, 국제화 부문에서는 각각 1위를 기록했다. 'QS 세계대학순위 2027'에서도 세계 공동 481위로 거점국립대 중 2위에 올랐다.
대구경북의 산업 기반도 강조했다. 구미의 반도체·전자, 포항의 이차전지·철강, 대구의 미래모빌리티·로봇 등 국가 전략산업이 집적돼 있고 경북대 역시 이를 연계한 연구와 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총동창회는 이번에 선정된 부산대·전남대·충남대가 각각 영남·호남·충청에 위치한다는 점을 들어 권역별 안배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총동창회는 "최종 선정 대학이 영남·호남·충청에서 각각 한 곳씩 나온 만큼 대학의 실질적인 경쟁력보다 권역별 안배가 우선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도 해소돼야 한다"며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산업구조와 혁신 생태계가 다른 독자적인 경제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하나의 '영남권'으로 단순하게 묶는다면 실제 산업·인재·연구의 흐름을 바탕으로 지역 성장거점을 육성하겠다는 정책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정책이 비수도권 대학 사이에 새로운 재정·연구 격차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총동창회는 교육부에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선정 과정을 공개하고 경북대의 교육·연구 역량과 대구경북의 산업 기반이 실제 평가에서 어떻게 반영됐는지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 올해 3개 대학에 대한 집중 지원이 거점국립대 사이의 구조적인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추가 선정과 단계적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향후 지원대학 선정에서도 지역적·정치적 안배가 아닌 교육·연구 역량과 지역 성장엔진 연계성, 산학협력 성과와 실행 가능성 등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동창회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경북대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며 "경쟁할 기회는 공정해야 하고 그 결과는 객관적인 근거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책임 있는 설명과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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