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대구경북(TK) 홀대'가 관행처럼 굳어지자 TK 정치권에선 "공정한 기회를 요구한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공항 건설·행정통합·3대 메가프로젝트·지역 거점대학 육성 등 TK와 호남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을 놓고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엇갈리자, 최소한의 형평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은 지난 5일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이재명 정부 지역차별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구을)과 김형동 경북도당위원장(안동예천)을 비롯, 11명의 지역 의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정부 스스로 '5극'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내세우면서 5극의 한 축인 TK의 대표 거점국립대학을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서) 제외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국가균형발전이 정치적 배분의 영역에서 다뤄져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진정 국가균형발전을 말한다면 말이 아니라 정책과 예산으로 증명하고, TK 500만 시·도민이 더 이상 '왜 또 TK인가'라고 묻지 않도록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TK가 반복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지역의 우려에 분명하게 답하고, 지역의 미래가 걸린 핵심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조속히 제시하라"며 "향후 주요 국가정책과 국책사업에서 TK에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라"고 정부를 규탄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 대학에서 TK 대표 대학인 경북대가 빠지면서 지역에선 "이대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대구 군공항 이전보다 훨씬 사업속도가 늦었던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속도를 내는 데다, 3대 메가프로젝트 등 굵직한 균형발전 정책에서 TK에 대한 언급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TK 행정통합 역시 추진 동력을 잃은 채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돼있다.
게다가 한국가스공사와 케이메디허브 등 TK 대표 공공기관마저 타 기관과 통합, 지역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박성민 대구시 청년특보는 SNS를 통해 "청년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이미 있는 일자리와 성장 기반부터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균형발전에는 지역 관계없이 일관된 원칙과 공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대구 북구을)은 지난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를 두고 "정권 의도에 맞춰 멋대로 공공기관 이전 원칙과 기준을 왜곡하고 국민을 우롱한다면 역사는 결코 용납하지 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단죄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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