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의 갈등 등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지키겠다고 온라인으로 밝히자, 이진련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대구시의원)이 불과 18분 뒤 "본인이 찍은 좌표로 고통받는 당원은 괜찮으냐"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강득구 의원은 9일 오전 4시 53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사회성도 부족하고, 이 나이에 수줍음도 많다"며 "그럼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은 제 나름의 원칙과 진정성을 토대로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칙 있는 통합 논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조국 원장이 좌표를 찍는 등 나름 힘들지만, 상황과 관계없이 제 소신과 명분을 지키겠다"며 "강득구답게 살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진련 전 부원장이 같은 날 오전 5시 11분쯤 해당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강득구 의원이 글을 올린 지 불과 18분 만이다. 많은 사람들이 잠에 든 새벽 시간대에 두 사람이 눈을 뜬 채 즉각 온라인 설전을 벌인 것이기도 하다.
이진련 전 부원장은 "본인이 찍은 좌표로 고통받는 당원은 괜찮으시고?"라며 "권력 가진 분들은 하나같이 본인의 안위가 먼저인가"라고 반문했다.
▶강득구 의원이 언급한 '조국 원장의 좌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통합·연대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원장은 지난 8월 24일 언론 인터뷰에서 2028년 총선 때 강득구 의원의 경기 안양 만안 지역구에 조국혁신당 후보를 내는 방안을 거론했다. 이에 강득구 의원은 다음 날 "지역구는 그렇게 우스운 곳이 아니다"며 조국 원장을 향해 "평택이 아니라 안양으로 오라"고 맞받았다.
사실 두 사람은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도 같은 문제로 충돌했다. 당시 조국 원장이 합당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강득구 의원과 신장식 의원이 안양에서 경쟁할 가능성을 언급하자 강득구 의원은 이를 "사실상 제게 좌표를 찍은 것"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했다.
반면 이진련 전 부원장이 댓글에서 말한 '본인이 찍은 좌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가리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두 사람 사이에는 지난 2월 이진련 전 부원장의 민주연구원 부원장 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진 바 있다.
당시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정복 최고위원이 이진련 전 부원장을 추천했다고 밝히자 강득구 의원은 "이런 사람을 추천하느냐"고 반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진련 전 부원장은 과거 이낙연 전 국무총리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 등을 이유로 인선 적절성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자진 사퇴 형식으로 부원장 인선이 사실상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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