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연 3%에 도달하면서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오름세를 보인다. 증시 변동성 확대와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에 목돈을 안전하게 굴리려는 '예테크(예금+재테크) 족'이 늘면서 은행 간 유치 경쟁도 일어난 분위기다.
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은행 주요 정기예금 상품(12개월 만기·단리 기준) 기본금리는 평균 2.91%,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는 평균 3.35%로 집계됐다. 적금 금리의 경우 기본금리가 평균 2.72%, 최고금리는 평균 3.73%였다. 기준금리 인상 본격화에 시장금리가 움직이면서 은행권 수신금리도 2%대 후반~3%대 중반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예적금 금리를 0.15~0.3%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앞서 KB국민·우리·하나·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지난 7월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0.25~0.3%p씩 높였고, iM뱅크도 대부분 예적금 상품 금리를 0.2~0.3%p 상향 조정했다.
최근 수신금리가 오르는 속도는 여신금리보다 빨랐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적금) 금리는 평균 3.21%로 작년 말(2.9%)보다 0.31%p 올라 같은 기간 대출금리 상승 폭(0.08%p)을 상회했다. 금리 인상과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이 맞물리며 예적금 수요가 높아지자 일제히 수신금리를 높이며 유치 경쟁에 나선 모습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예금은행 원화예금 잔액은 2천281조원으로 올해 들어 91조7천억원 불어났고, 이 기간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예금 잔액이 118조2천억원으로 2조3천억원 늘었다. 주식 투자 등에 몰렸던 자금이 예금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기준금리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은행 입장에선 금리 수준이 조금이라도 낮을 때 수신 고객을 유치해 자금조달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만기형 예금 중심으로 자금 이동이 이어지면서 시중자금이 증시 등에서 은행으로 돌아오는 '역머니무브' 양상이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M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은행에서 증권사로 자금이 이탈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7월 이후로는 이 같은 추세가 둔화했다"며 "향후 증시 상황이 현재와 비슷하게 흘러간다면 지금과 같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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