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 360억원을 들여 대전에 조성한 특수촬영시설 두 곳의 올해 1~9월 가동률이 각각 7%,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경기 광명갑)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상해양 촬영장 '스튜디오M'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관 일수가 19일에 불과했다. 가동률은 7%로, 같은 기간 대관 수입은 475만원에 그쳤다. 이 시설 구축에 투입된 예산은 80억원이다.
280억원을 들인 가상 스튜디오 '스튜디오V'도 같은 기간 대관 일수 29일, 가동률 10%를 기록했다. 대관 수입은 1억9천만원이었다. 두 시설을 합치면 360억원이 투입됐지만, 9개월 동안 각각 한 달도 채 가동되지 않은 셈이다.
일반 스튜디오의 수익 구조도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스튜디오 큐브 전체 대관 수입 20억원 가운데 82%인 16억4천만원이 넷플릭스 시리즈 한 편에서 발생했다. 특정 작품 한 편에 전체 수입의 80% 이상이 쏠린 구조다.
임오경 의원은 "360억원의 세금을 들여 만든 시설이 1년에 한 달도 가동되지 않는 것은 사업 기획 단계부터 수요조사와 타당성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시설의 지속적인 운영을 담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큐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7년 대전 유성구에 설립한 공공 촬영시설이다. 개관 초기에는 가동률이 90%를 웃돌았으나, 이후 수요가 급감하면서 특수시설을 중심으로 활용도 저하 문제가 불거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자료 공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특수촬영시설의 수요 확대 방안과 운영 개선 계획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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