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민주연구원 수석부원장이 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짧은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몇 마디에 불과하지만 임광현 비서실장을 둘러싸고 야권에서 '대장동 패밀리' 공세가 제기된 직후라는 점, 김용 수석부원장 자신 역시 대장동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 때문에 눈길을 끈다.
김용 수석부원장은 14일 오후 4시 1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강훈식 실장님 고생 많으셨고 임광현 실장님 기대가 큽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후임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비서실장은 22대 국회의원과 국세청장을 거친 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임광현 인선에 다시 붙은 '대장동' 꼬리표
임광현 비서실장 인선 직후 국민의힘에서는 그의 가족관계를 고리로 '대장동'을 다시 끌어냈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날 임광현 비서실장 임명을 "'대장동 패밀리' 보은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 임광현 비서실장의 처남인 이승엽 변호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공직선거법·위증교사·대북송금 관련 사건 변호를 맡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가족관계를 거론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물론 '대장동 패밀리'는 야권이 붙인 정치적 표현이다. 임광현 비서실장 본인이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럼에도 임광현 비서실장 인선이 알려진 첫날부터 '대장동'이라는 단어가 정치권 공방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등장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 임광현에 김용 "기대가 큽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김용 수석부원장의 짧은 메시지가 나왔다.
김용 수석부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성남시의원과 경기도 대변인 등을 거쳤고, 지난 9월 민주연구원 수석부원장으로 선임됐다. 동시에 김용 수석부원장 자신도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항소심에서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김용 수석부원장은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래서 "임광현 실장님 기대가 큽니다!!"라는 평범한 축하 문구도 현재의 정치적 맥락에서는 조금 다르게 읽힐 여지가 생긴다. 야권이 임광현 비서실장에게 '대장동 패밀리'라는 꼬리표를 붙인 바로 그날,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리며 실제 대장동 관련 사건의 피고인이기도 한 김용 수석부원장이 공개적으로 기대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물론 김용 수석부원장의 글에는 대장동이나 야권의 공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강훈식 전 비서실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새 비서실장의 취임을 축하한 통상적인 인사말에 가깝다.
다만, 김용 수석부원장이 대장동 관련 재판에서 완전히 무죄를 확정받아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말끔히 벗어던진 상태였다면, 같은 "기대가 큽니다!!"라는 말도 지금과는 훨씬 다르게 읽혔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김용 수석부원장 자신이 대장동 관련 사건으로 상고심을 진행 중이고, 정부·여당 역시 해당 수사가 '조작 수사'였다는 주장을 사법적으로 완전히 확정지은 상태는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야권이 임광현 비서실장 인선에 '대장동' 꼬리표를 붙인 날 김용 수석부원장이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나타내면서, 평범한 축하 인사에도 정치적 해석이 덧씌워질 여지가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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