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상대로 글로벌 K팝 프로젝트 '페노메논' 연구용역을 문제 삼으며 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까지 다시 소환했다.
앞서 황교익 원장 인선을 두고 야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친분을 근거로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돼온 가운데, 배현진 의원은 이번에는 황교익 원장이 이끄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페노메논 관련 연구를 박진영 위원장과 연결하며 사실상 '이재명-황교익-박진영' 구도로 비판한 셈이다.
배현진 의원은 14일 오후 4시 43분쯤 페이스북에 '짜고 치는 고스톱 인정한 이재명의 떡볶이친구 황교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배현진 "비전문가 낙하산 논란 황교익, 이번엔 페노메논"
황교익 원장은 올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에 임명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화·관광 정책을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이다.
배현진 의원은 황교익 원장의 과거 음식 관련 발언과 연구원장 임명 당시 제기된 전문성 논란을 거론했다. 그는 "'한정식은 기생집 음식' '불고기는 일본 야키니쿠 유래' 등 수많은 우리 음식 비하 발언으로 설화를 빚던 분"이라며 "이 분이 뜬금없이 국책연구기관 수장으로 낙점되면서 연구실에서 펜, 책과 씨름하던 학자 900여명이 비전문가 낙하산 철회 시위까지 벌이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11월 끝날 연구 결과를 7월에 미리 줬나"
배현진 의원이 이날 국감에서 집중적으로 문제 삼은 것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수행 중인 페노메논 경제성 연구용역이었다.
배현진 의원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인데, 연구 결과에 해당하는 추정치가 연구 착수 이전인 7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측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배현진 의원은 황교익 원장이 이에 대해 "대강의 추정치를 미리 준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체 어떤 연구용역이, 그것도 국가가 고비용을 투입해 넉 달이나 벌이는 연구사업을 결과를 정해놓은 결과에 대놓고 끼워 맞추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위원회와 같이 고스톱 짜고 쳤다고 시인한 겁니까. 순진한 박진영 위원장과 대중위를 가짜 추정치로 속였다고 시인한 겁니까"라고 했다.
◆박진영과 이미 한 차례 붙은 배현진
'페노메논'은 배현진 의원이 이번 국감에서 계속 파고들고 있는 사안이다. 배현진 의원은 지난 7일 국감에서도 박진영 위원장을 상대로 페노메논 사업의 상표권과 사업구조, 4대 기획사 참여 방식 등을 집중 질의했다.
박진영 위원장은 당시 페노메논이 민간 주도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유에 대해 "프로젝트 성격상 민간 주도로 하는 게 맞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SM·YG·JYP 등 4대 기획사가 동일한 자본과 의결권으로 전담 법인을 만들었다고도 밝혔다.
반면 배현진 의원은 특정 대형 기획사들에 유리한 구조가 아니냐며 특혜 가능성을 제기했고, 상표권과 계약 구조도 문제 삼았다. 박진영 위원장은 이에 4대 기획사들이 오히려 개별 공연보다 수익을 포기하고 참여하는 측면이 있다며 반박했다.
이후에도 배현진 의원은 박진영 위원장의 국감장 발언과 사석 발언 사이에 차이가 있다며 공세를 이어왔다.
◆李-JYP-황교익 한 줄로 묶은 배현진
황교익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과거 친분 때문에 임명 당시부터 야권의 '보은 인사' 공세를 받아왔다. 박진영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이끌며 페노메논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배현진 의원과 국감장에서 충돌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황교익 원장이 이끄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페노메논 경제성 연구를 수행하면서 두 논란이 한 지점에서 만나며 세 사람(이재명 대통령, 박진영 위원장, 황교익 원장) 간 연결고리가 배현진 의원에 의해 생성된 맥락이다.
참고로 배현진 의원이 제목에서 황교익 원장을 '이재명의 떡볶이친구'라고 부른 배경은 이렇다.
2021년 6월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날 경남에서 황교익 원장의 유튜브 채널 '황교익TV' 촬영에 참여해 함께 떡볶이를 먹는 장면을 찍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른바 '떡볶이 먹방'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재명 지사 측은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대응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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