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 안 자동판매기가 고장 나면 고치는 데 평균 한 달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보다 3배 넘게 길어졌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에서 받은 '최근 5년간 KTX 열차 내 자동판매기 고장 및 수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자판기 고장 수리에 걸린 기간은 평균 29.62일이었다. 2023년 8.59일의 3.4배다. 평균 수리 기간은 2024년 16.78일, 지난해 19.24일로 해마다 늘었다.
가장 오래 걸린 사례도 길어졌다. 올해 최장 수리 기간은 513일로 지난해(438일)보다 75일 늘었다. 2023년(172일)과 2024년(170일)의 3배 수준이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열차 운행 계획과 편성별 입고 일정에 맞춰 자판기를 점검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고장을 접수해 정비 일정을 잡는다. 하지만 고장 접수 뒤 언제까지 수리를 마쳐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KTX 열차 내 자판기는 생수와 음료, 과자류 등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열차 내 편의시설"이라며 "이용객 불편이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고장을 발견하고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레일의 누적 적자는 20조원을 넘어섰지만, 차내 시설과 차량에 들어갈 돈은 계속 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6월부터 KTX-1 46편성의 화장실 828곳을 모두 고치고 있다. 낡은 세면대와 바닥재, 변기 커버 등을 바꾸고 미끄럼 방지 바닥재와 안전 손잡이를 단다. 조명은 LED로 교체한다. 작업은 내년 6월 끝난다.
고속열차 정비비도 불어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고속열차 정비비가 2천377억원으로 2022년(1천676억원)보다 40% 넘게 늘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큰 부담은 KTX-1 교체다. KTX-1은 2033년 기대수명이 끝난다. 코레일은 약 5조원을 들여 시속 320㎞급 고속열차 49편성을 도입해 좌석 공급을 늘리고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코레일 측은 이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사업'이 최근 재정경제부의 공공기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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