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개표에 사용되는 투표지 계수기 납품 과정에서도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두 업체가 10년간 번갈아 수의계약을 맺고, 선거정보시스템 입찰에서도 특정 업체의 단독 응찰이 이어진 것으로 드러나 선거물품 조달 과정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조달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10년간 투표지 계수기 계약이 11차례 있었는데, 두 회사가 10차례 번갈아 가며 수의계약을 했다"며 "2020년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 때만 두 회사가 경쟁했는데 이상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선거 종류에 따라 납품 업체가 사실상 나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선거와 조합장 선거는 A업체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는 B업체가 각각 수의계약으로 계수기를 납품하고 있다"며 "국가계약법 제7조에 따라 경쟁입찰이 원칙인데, 담합이나 국가계약법상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선거정보시스템 계약도 문제로 지목됐다. 박 의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C업체만 입찰에 참여해 수의계약을 했고, 2024년부터는 D업체만 응찰해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특검까지 출범한 상황에서 입찰 계약 자체를 특정 회사에만 맡기는 것은 조달청의 책임도 크다"고 비판했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이에 대해 "불공정 행위 의심이 굉장히 짙은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제도와 실제 입찰 조건 등을 개선하고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도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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