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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격업소 배달앱 2000원 쿠폰에 카드 캐시백 2000원까지…전국 1만곳 이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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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지정 업소서 배민·쿠팡이츠 주문하면 배달료 쿠폰 9개 카드사 1만원 이상 결제 땐 환급…업주는 "원가 압박" 호소

대구 중구의 한 분식집에
대구 중구의 한 분식집에 '착한가격업소' 현판이 붙어 있다. 정은빈 기자

동네 백반집에서 밥을 먹고 카드로 계산하면 2000원이 돌아온다. 같은 집에 배달을 시키면 배달앱이 2000원짜리 쿠폰을 또 준다. 둘을 합치면 한 끼에 4000원이다.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업소 할인 제도를 활용할 때 가능한 셈법이다. 외식비가 오를수록 이 가게들을 찾는 법을 알아 두는 게 돈이 된다.

◆ 1만 곳 넘은 착한가격업소, 지도앱에 치면 나온다

착한가격업소는 주변 시세보다 싸게 팔면서 위생도 갖춘 가게를 지방자치단체가 골라 행안부가 지정하는 제도다. 2024년 8월 전국 8000곳을 넘었고, 지난해 4월에는 1만132곳으로 늘었다. 행안부는 가격 기준을 '평균 이하'에서 '평균 미만'으로 조이고, 심사에서 위생 배점을 25점으로 올려 문턱을 손봤다.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지도·카카오맵·티맵 검색창에 '착한가격업소'라고 치면 가까운 가게와 가는 길이 뜬다. 행안부가 2024년 5월 지도 3사와 손잡으면서 생긴 기능이다. 행안부가 운영하는 착한가격업소 누리집에서도 지역별 명단을 볼 수 있다.

◆ 배달앱 6곳서 쿠폰 2000원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를 포함한 배달앱 6곳은 착한가격업소 주문에 전용 쿠폰을 준다.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쿠폰을 내려받고 결제창에서 적용하면 배달료에서 바로 빠진다. 행안부는 이 사업에 국비 30억원과 지방비 70억원을 합쳐 100억원을 편성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8월 행안부와 상생 협약을 맺고 착한가격업소 전용 3000원 쿠폰 행사를 따로 열기도 했다. 다만 쿠폰은 예산이 바닥나면 끝난다. 앱마다 남은 예산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아 주문 전에 쿠폰이 살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카드로 1만원 넘게 긁으면 2000원 환급

카드 혜택은 2024년 1월 행안부가 신한·국민·농협·삼성·현대·롯데·비씨·우리·하나 9개 카드사와 협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처음엔 신한카드 한 곳이었다. 착한가격업소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한 번에 2000원을 돌려준다.

조건이 있다. 카드사 앱에서 먼저 이벤트에 응모해야 하고,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횟수는 다섯 번까지다. 행사 기간과 응모 방식이 카드사마다 달라 달마다 일정을 직접 챙겨야 한다는 점이 번거롭다.

◆ 지역화폐 얹어 주는 지자체

지자체는 여기에 지역화폐 혜택을 더 얹는다. 부산시는 지난 6월부터 착한가격업소에서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기본 캐시백에 5%를 보태 최대 15%를 돌려준다. 부산의 착한가격업소는 올해 1분기 1117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경기 안양시는 이달 안양사랑페이 결제 시 5%를 1인당 5만원 한도로 돌려주는 행사를 공고했다. 울산은 1년 새 업소 수가 121곳에서 213곳으로 늘었다.

◆ 업주에게는 세무조사 유예와 공공요금 감면

가게 쪽 유인도 있다. 지정 업소는 최대 2년간 정기 세무조사를 미룰 수 있고, 지자체가 상하수도 요금을 깎아 주거나 종량제봉투 같은 물품을 댄다. 서울 노원구는 구내 62곳에 연간 83만원어치 물품을 지원했다. 새마을금고는 24곳에 곳당 최대 400만원의 시설 보수비를 냈다.

◆ 연 85만원으론 원가 못 버틴다

그래도 업주들의 사정은 녹록지 않다. 정부가 업소 한 곳에 주는 경비는 연간 85만원 수준이다. 식자재값과 전기·가스요금은 뛰는데 가격을 올리면 지정이 풀리니, 외식업계에서는 지정을 스스로 반납하는 가게가 나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 수원의 한 냉면집은 7000원 가격을 지키다 재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정을 포기했다.

얌체 영업도 있었다. 행안부가 2024년 7월 배달 지원 업소를 전수조사했더니, 같은 사업자번호로 지정 메뉴가 아닌 다른 음식을 팔던 가게 15곳이 걸려 지원에서 빠졌다. 소비자교육중앙회의 2024년 조사에서는 소비자 열에 일곱 가까이가 제도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자체는 해마다 3월과 9월 두 차례 지정 업소의 가격과 위생을 일제 점검한다. 올해 하반기 카드사 릴레이 캐시백 행사는 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배달앱 쿠폰은 예산이 소진되는 때까지, 늦어도 연말에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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