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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유럽 AI 컨설팅 합작사 설립…5년 내 기업가치 15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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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기반 사모펀드 Hg와 합작…올해 안 출범, 기업 AI 도입 지원

앤트로픽이 런던 기반 사모펀드 Hg와 유럽 AI 컨설팅 합작회사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전통 IT 컨설팅 업계와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앤트로픽이 런던 기반 사모펀드 Hg와 유럽 AI 컨설팅 합작회사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전통 IT 컨설팅 업계와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앤트로픽이 런던 기반 사모펀드 운용사 Hg와 손잡고 유럽 AI 컨설팅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양사는 5년 이내에 신설 법인의 기업가치를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 이상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을 보면, 합작회사는 AI 컨설턴트와 엔지니어를 기업 내부에 파견·상주시켜 AI 도입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파견 인력은 고객사의 AI 기반 신제품 설계를 주도하거나 AI 기술 도입 전반을 지원한다. 출범 시점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으며, 런던과 독일 베를린에 거점을 둔다.

신설 법인의 주요 타깃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기업과 화이트칼라 업종이다. 파견된 엔지니어와 컨설턴트는 고객사 내부에서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기반 솔루션을 구축하고 업무 흐름 재설계를 지원한다. Hg의 포트폴리오 기업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자사 재무에서 직접 자본을 투입하고, Hg는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투자한다. 각사의 출자 규모, 지분 비율, 신설 법인의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과 Hg 모두 FT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앤트로픽과 Hg는 이번 합작 이전부터 약 3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Hg의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현재 1600개 이상의 AI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번 유럽 진출은 앤트로픽이 미국에서 먼저 구축한 컨설팅 사업 모델을 확장한 것이다. 앤트로픽은 올해 초 블랙스톤, 헬만앤드프리드먼과 함께 기업 AI 서비스 법인 '오드(Ode with Anthropic)'를 7월 15일 공식 출범시켰다. 골드만삭스·제너럴애틀랜틱·레너드그린앤드파트너스·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GIC·세쿼이아캐피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출범 규모는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다.

경쟁사인 오픈AI도 지난 5월 TPG, 어드벤트, 베인캐피털, 브룩필드와 함께 '오픈AI 디플로이먼트 컴퍼니'를 설립하며 기업 AI 도입 시장에 뛰어들었다.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모델 개발을 넘어 직접 기업 현장에 파고드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흐름이다.

FT는 이번 합작회사 출범이 액센추어와 딜로이트·EY·KPMG·PwC 등 이른바 '빅4' 회계법인이 신기술 도입 자문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려온 시장에 앤트로픽이 정면 도전장을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AI 개발에서 미국을 추격하기 위해 첨단 기술 도입을 서두르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앤트로픽의 컨설팅 사업 확장은 재무 구조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비용을 상쇄할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컨설팅 사업은 AI 모델 소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구현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을 별도 법인에서 확보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앤트로픽은 11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실적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컨설팅 사업이 수익성 있는 반복 계약으로 확장되지 못할 경우, 기업 AI 도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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