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가 운영사 재공모를 앞두고 변화의 기로에 섰다. 올해 말 기존 운영사와의 협약이 종료되는 가운데 차기 운영사 선정 결과에 따라 앱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출범 5년간 쌓아온 이용 기반과 배달 외 생활서비스를 어떻게 이어갈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시는 기존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와의 협약이 오는 12월 31일 종료됨에 따라 11월 1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같은 달 말 차기 운영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로 앱과 소프트웨어는 인성데이타가 소유하고 있어 다른 업체가 선정되면 앱이 바뀔 수 있다.
특히 이번 공모가 음식 배달앱 운영에 한정되면서 택시 호출과 전통시장 장보기 등 기존 생활서비스의 지속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대구시는 다양한 기능을 공모에 포함할 경우 이를 구축한 기존 운영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모 범위를 음식 배달앱으로 한정했다. 생활서비스의 유지 여부는 차기 운영사 선정 이후 협의할 방침이다.
대구로는 음식 배달을 넘어 택시 호출과 전통시장 장보기, 골목상권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민간 배달앱과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올해 9월 말 기준 택시 호출은 누적 706만건, 전통시장 장보기와 골목상권 서비스 이용은 각각 33만6천건, 47만5천건을 기록했다. 기존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이용자들의 불편과 함께 지역 생활서비스를 결합해 온 대구로의 차별성도 약해질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운영사 변경에 대비해 12월 한 달을 준비 기간으로 설정하고 시민들에게 앱 변경 사항 등을 안내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기본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운영사 재공모를 앞두고 그동안 쌓아온 이용 기반을 어떻게 이어갈지도 과제다. 2021년 출범한 대구로는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배달 주문 1천270만건, 거래액 3천172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회원 수는 74만4천명, 가맹점은 2만5천여곳에 달한다. 다만 하루 평균 배달 주문은 지난해 8천97건에서 올해 1~9월 6천991건으로 줄어 이용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저수수료 정책과 운영비 부담을 고려한 사업 구조도 관건이다. 대구로는 광고비 없이 중개수수료 2%를 받으며, 앱 개발과 유지보수 비용도 운영사가 부담해 왔다. 금융권이 운영하거나 전국 단위로 사업을 펼치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지역 내 이용 기반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방안이 요구된다.
공공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운영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과 운영사의 경쟁력 확보, 가맹점의 적극적인 참여라는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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