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의 새 이사장 공개모집이 적격자를 찾지 못하고 무산됐다. 경영 위기 상황에 처한 공단이 수장 공백 장기화란 악재까지 겹치면서 경영 쇄신과 조직 안정화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공모는 민선 9기 김병삼 영천시장 취임 이후 진행된 첫 산하기관장 인사 공모다.
영천시와 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새 이사장 공모에 후보자 6명이 지원했다. 이후 서류전형을 거쳐 지난 2일 4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했으나 전원 부적격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4일부터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문제는 공단의 경영 정상화와 조직 쇄신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사장 선임까지 늦어지면서 경영 공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공단은 전임 이사장이 취임 4개월여 만인 지난 8월 3일 사퇴했다. 직후인 7일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경영진단 대상으로 분류돼 올 연말까지 조직 개편, 사업 규모 축소 등 경영 개선 명령을 이행해야 한다. 이사장 부재가 길어지면 주요 사업 추진은 물론 경영개선 대책 수립과 내부 의사결정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직 공무원 출신 5명과 민간인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 공단 임원추천위원회 구성과 의사결정 과정을 두고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일각에선 민선 9기 출범 이후 진행된 첫 산하기관장 인사 절차가 공단 경영의 연속성과 전문성 확보보다는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공모에 참여한 한 인사는 "이번에 들러리를 선 것 같다. 특정 인사를 위한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는 건 아닌지 등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영천시와 공단 관계자는 "공단 임추위의 내부 결정 사안은 고유 권한으로 관여할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4일부터 19일까지 재공모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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