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에서 9명이 숨진 리어젯 60 추락 사고에서 기체 꼬리 조종면이 충돌 전 이미 세 조각으로 분리돼 현장에서 최대 6.1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 톰 채프먼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기체 왼쪽 엘리베이터 대부분이 충돌 지점으로부터 2km에서 6.1km 사이에 흩어진 채 세 조각으로 수거됐다고 밝혔다. 엘리베이터는 꼬리 날개에 달린 가동 부품으로 기수의 상하 피치를 조종하는 핵심 장치다.
채프먼 위원은 파편이 충돌 지점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만큼 지상 충격으로 분리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조종사는 기체를 수직 강하에서 끌어올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기체가 당시 비행하던 속도에서는 해당 부품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엘리베이터 분리가 추락의 원인인지, 아니면 기체에 가해진 극단적인 힘이 먼저 작용해 분리를 유발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채프먼 위원은 "이 부품을 잃었다는 사실이 다음 조사 방향을 가리키는 매우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다.
리어젯 60은 1일 오후 텍사스주 오스틴을 출발해 바하마로 향하던 중 팜비치의 다차선 도로에 수직으로 꽂혀 폭발했다.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기체가 기수를 아래로 향한 채 도로에 충돌하는 순간이 담겼다. 충돌 충격으로 도로에 대형 구덩이가 생겨 수사관들이 잔해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충격 여파로 인근 이동식 주택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
관제탑 교신 녹음에는 조종석에서 "중간 정도의 난기류"와 착빙 상황을 보고하며 "강수를 만나고 있다", "고도를 높여야 한다"고 전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직후 같은 목소리는 기체가 분당 3,048m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비상사태가 선언됐고, 조종석에서는 "분당 6,096m로 하강 중인 과속 상태"라고 외친 뒤 "우리는 땅에 충돌할 것"이라는 말이 포착됐다.
탑승자 9명은 전원 사망했다. 승객 7명은 기술 기업인 애덤 로빈슨과 배우자 헬렌 샤프, 네 살 에마와 두 살 찰리 등 자녀 2명, 가족 지인 레이철 리드와 차미 페어, 보모 아니타 마리아 세티나로 확인됐다. 기장은 55세 제프리 그레고리였으며, 부조종사는 17세에 조종사 면허를 취득한 20세 나탈리아 필게이라스였다.
이번 사고는 NTSB 기록 기준 올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항공 사고이며, 리어젯 60 기종 사고 가운데 최악의 인명 피해다. NTSB는 날씨가 사고에 미친 영향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목격자 진술과 항공기 정비 기록, 승무원 기록을 수집해 사고 경위를 재구성하고 있다. 사고 발생 30일 이내에 예비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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