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명 중 6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깊이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미국 중간선거 당일인 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AP 유권자 조사에서 유권자 4분의 3가량은 현재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분노" 또는 "불만족"을 느낀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유권자 10명 중 6명이 "트럼프 정책 탓"이라고 밝혔으며, "트럼프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해쳤다고 답한 유권자도 3분의 2에 달했다. 트럼프의 생활물가 처리 능력에 대해서는 등록 유권자의 약 8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9월 AP-NORC 조사와 같은 수준이었다.
최우선 과제로는 경제를 꼽은 유권자가 약 39%로 가장 많았고, 민주주의 상태가 32%로 그 뒤를 이었다. 이민은 14%, 의료는 8%에 그쳤다. 의회가 대통령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더 많이 행사해야 한다고 답한 유권자는 약 70%에 달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과 상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해 트럼프 권력을 견제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트럼프 취임 후 공화당이 상·하원 양쪽에서 다수를 점하면서 의회의 견제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집권당은 현대 중간선거에서 거의 예외 없이 의회 의석을 잃어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하원과 상원이 같은 중간선거에서 동시에 뒤집힌 경우는 1946년, 1994년, 2006년 세 차례뿐이다. 공통점은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 정서와 현직 대통령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이었다.
하원에서 공화당은 현 의회 개원 당시 220대 215로 다수를 점했다. 민주당은 60개 이상의 선거구를 공략하고 있으나, 재획정된 선거구 경계와 도시·농촌 간 극심한 당파 분열로 실제 경쟁 선거구 수는 2018년 중간선거(민주당 40석 순증)에 비해 줄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53대 47로 우위를 쥐고 있으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최소 4석 순증이 필요하다. 민주당의 목표 선거구에는 오하이오, 아이오와, 캔자스, 텍사스, 알래스카가 포함됐다. 조지아주에서는 민주당 현역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공화당 마이크 콜린스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트럼프는 2016년과 2024년 대선 승리를 이끈 백인 노동계층 지지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서면 공화당 동맹을 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선거 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조기 투표 참여가 2024년 대선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트럼프 쪽으로 기운 히스패닉·흑인 유권자와 청년층이 이번에는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선거 전까지 이미 5,900만 명 이상이 조기 투표를 마쳤다. 민주당과 비당파 시민감시단체들은 트럼프 측의 투표 과정 개입 가능성에 대비해 수만 명의 자원봉사자를 투표소 감시 요원으로 훈련시켰다.
개표는 미 동부시간 기준 3일 밤부터 진행됐으며, 상원과 하원 모두 최종 결과가 확정되기까지 수 시간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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