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이 100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와 같은 면적의 주택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88억원과 92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동현은 지난 9월 23일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82.95㎡ 아파트를 10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3층으로, 김동현은 지난달 잔금을 납부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매매대금 가운데 약 50억원은 매도인에게 직접 빌리는 '셀러 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에는 채권최고액을 합쳐 60억원 규모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실거래 내역을 보면 신현대12차 전용 182.95㎡는 올해 7월 4일과 8일 각각 11층과 10층 주택이 112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그러나 김동현의 매입 이후 같은 면적 아파트의 거래 가격은 80억~90억원대로 내려왔다. 지난달 14일에는 6층 주택이 88억원에 매매됐고, 일주일 뒤인 21일 같은 층의 다른 주택이 92억원에 거래됐다.
10월 14일 거래 가격(88억원)은 7월 최고 거래가인 112억5000만원보다 24억5000만원 낮다. 김동현의 매입 가격인 100억원과 비교해도 12억원 낮다.
그러나 최근 거래 가격은 지난해 3월 기록한 96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96억원이던 거래 가격이 올해 7월 112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88억~92억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거래 사례만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부터 여름까지 형성됐던 가격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현이 매입한 신현대12차가 포함된 압구정 2구역은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66층, 2381가구 규모의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압구정동을 비롯한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과거 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도 확인됐다. KB부동산이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60일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가 대비 하락액이 큰 상위 10건 중 7건이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였다.
압구정 현대(신현대) 전용 111㎡는 지난달 19일 55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7월 최고가와 비교하면 19억1000만원 떨어졌다. 현대1·2차 전용 160㎡는 지난 9월 80억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보다 18억원 낮았다. 현대8차 전용 163㎡도 지난달 67억4000만원에 팔려 최고가 대비 15억60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 아기곰(필명)은 강남권 거래가격 하락을 집값 급락의 신호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최근 강남 매매가격 하락을 "보유세 절세를 위한 소유주 물갈이"로 해석하며 "집값 폭락의 전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기곰은 고가 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의 매물 증가 배경으로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를 들었다.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부동산을 장기간 보유하거나 거주한 경우 양도차익 일부를 공제하는 제도다. 공제 폭이 줄어들면 주택을 매도할 때 부담해야 할 양도소득세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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