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상가 실물가치 3배낙찰 예사

최근들어 소액투자 대상으로 갑자기 부각되고 있는 아파트단지내 상가점포는과연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또 이들 상가점포의 내정가는 얼마이며 최근 형성되는 이들 점포의 낙찰가와는 어느정도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을까.요즘들어 주택업체들이 대거 매각에 나선 아파트내 상가점포는 금융실명제실시후 관망세를 보이던 소액 가계자금의 투자대상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것은사실이다. 그러나 지나친 투자의욕때문에 실물가치이상의 가격을 형성해 그만한 값어치를 하지못한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주택업체들은 주택이 부진하자 상가에 눈을 돌려 투기를 부채질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아파트단지내 상가점포의 분양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아파트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부담만 가중, 입주민이 이용해야할 생활 및 구매물품의 가격인상 요인이 되고있다는 비판도 적지않다.최근 민간주택업체들이 앞다투어 분양에 나서고 있는 아파트상가는 금융실명제 실시후 실물투자 대상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땅이나 아파트등은 당국의 강력한 규제에 묶여 아직 미동의 기미도 보이지 않으나 처분등이용이한 상가에는 가계자금을 중심으로 투자 움직임이 활발한 형편.주택건설업체들이 최근 서둘러 상가 분양에 나서고 있는것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 손쉽게 상가를 처분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금융실명제후 분양된 시지, 성서지구내 각업체의 아파트상가 대부분이 당일처분되고 24일 있은 보성주택의 은하타운 상가 37개 점포가 하루만에 다 팔려나간것은 이러한 상가열기를 반영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상가분양이 과열양상을 나타내면서 낙찰금액이 터무니없게 형성되자 영업을 염두에 두고 적당한 투자를 하려는 소액투자자들이 오히려 손해를 입을 우려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아파트단지내 상가점포는 단지규모와 주변여건등에 따라 적정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상권이 형성된 기존아파트내 상가들을 보면 분양당시 형성된 가격선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는 상권이 갖춰지면서 기대만큼 영업이 안돼 상가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대구지역 아파트단지의 상가점포시세는 단지의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수천세대를 끼고 있는 최상급이 평당 2천만원선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단지규모도 괜찮으면서 기존의 주택과 잘 어우러진 곳이면 평당1천5백만-1천6백만원선, 5백세대규모의 단독상권이면 8백만-9백만원선, 5백세대이하이면 평당 6백만원선을 유지하는 정도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이렇게 볼때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상가의 낙찰금액은 기존의 상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투자가치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 낙찰금액으로 형성되는 아파트상가 시세는 1층기준으로 평균 평당 1천4백만-1천6백만원선에 이르고 있다. 과열경쟁을 보인 단지점포에 따라서는 평당 2천만원을 넘어선 곳도 많아 경우에 따라 입주후 가격하락도 예상된다.24일 공개입찰된 보성은하타운 상가는 37개점포에 2백40여명이 등록, 입찰경쟁을 벌였고 10평짜리 점포가 20대1의 경쟁속에 평당 2천4백만원선에 낙찰되는기현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주택업체들이 결정한 내정가는 아파트상가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어 주목해볼만하다.

최근 화성, 에덴주택, 삼주개발이 공동사업을 벌인 성서지구 와룡타운상가는내정가를 공개후 경쟁입찰을 실시했는데 밝혀진 내정가는 1층기준으로 업종에따라 평당3백48만-7백48만원선이었다. 이 내정가가 타아파트상가에 똑같이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아파트상가의 내정가는 약국등 인기업종을 제외하고는 1천만원선을 잘 넘지 않는다. 그것도 최근 아파트상가에 대한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주택업체들이 내정가를 인상한 것이 이 수준이다. 연초만해도 평당5백만-7백만원선이 주를 이루었다.

따라서 최근 아파트업체들은 상가분양을 통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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