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소신 우왕좌왕...창구앞 북새통

-"이번엔 소신응시"-**영남대**

*...지난24일 경북대 9개과가 미달사태를 빚자 영남대는 대구경북지역 37개고교에 매시간 지원상황을 팩시밀리로 전달하는등 미달사태 방지를 위해 안간힘.

영남대는 홍보실에 6대의 팩시밀리를 설치, 지원상황을 전달하는 것 외에도오후4시이후에는 응시상황을 15분 간격으로 게시하기도.

그러나 오후4시부터 5천여명의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자 학교관계자들은 [미달사태는 없을 것 같다]며 일단 안도하는 모습.

*...지난24일 경북대에서 눈치작전을 벌이다 원서접수를 포기한 많은 수험생들이 이날 영남대에 원서를 접수.

경북대 생활과학대를 지원하려다 막판에 많은 수험생이 몰리자 원서접수를포기했던 K여고 이모양은 이날 오후2시쯤 영남대 의류학과에 원서를 접수.이양은 [눈치작전을 벌여 남은 것은 후회뿐]이라며 [이번에는 소신에 따라원서를 접수시켰다]고.

*...오후4시부터 원서접수창구가 설치된 영남대 중앙도서관에 수험생들과 학부모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리자 영남대측은 도서관입구를 비롯한 곳곳에서 수험생들의 신분을 확인하며 출입을 과도하게 통제하는 바람에 험악한 분위기가연출되기도.

영남대 한 직원은 수험생들이 도서관안에서조차 원서를 접수하지 않고 눈치작전을 계속하자 욕설을 퍼부으며 원서접수를 독촉.

-소나기접수 진땀-

**계명대**

*...계명대 원서접수 창구에는 수험생들이 막판까지 심한 눈치작전을 펴다마감 한시간을 앞두고 소나기 지원.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지원자가 4천1백여명에 불과, 모집정원을 가까스로 넘겼으나 오후에 5천5백여명이 집중 지원해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마감시간인 오후 5시를 넘겨 접수한 수험생만도 1천8백명이나 됐는데 수험생들은 접수창구 앞에서도 경쟁률을 체크하는등 마지막까지 안간힘.*...오후 4시까지 계명대 83개 학과중 정원미달 학과가 33개나 되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미달학과에 지원할까 말까를 두고 설왕설래.한 남자 수험생은 [지금부터 미달학과에 지원하는 사람은 수능시험 점수가낮아 눈치를 보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며 자신있게 지원.

그러나 다른 한 수험생은 [미달학과에는 막판에 지원자가 몰려 불리할 수도있다]며 [차라리 1대1이 조금 넘는 학과를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주장하기도.

김모군(19)은 지원학과를 묻자 [화공과인지 생물과인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며 안절부절하는 심정을 드러내기도.

접수를 마친 수험생들은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잠이나 실컷 자겠다]며홀가분해 했다.

*...계명대에서 한 남학생은 지원가능한 학과를 여러개 종이에다 적어 놓고{사다리타기}를 해 학과를 골라 주위의 눈총(?)을 사기도.

지원창구 앞에서 지원학과를 바꾸는 수험생들이 많아 같이온 부모와 머리를맞대고 땅바닥에 엎드려 지원서류를 고치는 수험생이 곳곳에서 발견.-경쟁률 줄까 걱정-

**효성여대**

*...원서 접수마감 5시간을 앞둔 29일 낮12시 효성여대 대강당 입학원서접수창구에는 4-5명의 소신파(?) 지원자들의 모습만 보일뿐 한산.학교관계자는 [예년에는 눈치지원을 하더라도 수험생들이 일찍 학교에 나와상황을 살피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혹시 지원자수가 줄지 않을까 걱정.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덕분에 수험생.학부모등 입시관계자들의 고생은 훨씬 덜었지만 코피.꿀차등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은 매상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 울상.

한 노점상은 [날씨가 쌀쌀하면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대부분 커피라도 한잔 마실텐데 따뜻한 날씨 탓에 판매가 거의 안된다]며 [학과선택에 애타는 학부형중에는 담배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한탄.-"도움못줘볼낯없다"-

**대구대**

*...대구대는 마감시간을 한시간 앞둔 오후4시에 현황이 최종 발표되자 남아있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원서를 접수시켜 별다른 혼잡없이 오후 6시전에 접수를 완료.

상경대앞에서 오후4시 경쟁률발표를 기다리던 한 노부부는 [다른 학생들은가족이 모두 동원돼 자가용과 무선전화기까지 이용, 합격작전을 펼치는데...]라며 [막내아들에게 별 도움을 못줘 볼 낯이 없다]고 말해 대학입시에도 부모의 책임이 막중함(?)을 실감케 하기도.

-한의예과 최저경쟁-

**경산대**

*...약사법분쟁과 관련, 한의예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을 반영하듯 경산대 한의예과에 지원한 수험생이 크게 줄자 학교관계자들은 크게실망하는 눈치.

원서접수 마감결과 한의예과의 경쟁률은 지난해 5.74대1에 크게 못미치는1.9대1로 집계돼 최저경쟁률을 기록.

*...경산대 원서접수창구에는 이날 오후 4시쯤 수험생부모들이 대거 몰려와원서를 접수시켜 눈길.

학교 관계자들은 [경산대와 동국대 경주분교의 전형일이 달라 수험생들이 복수지원제를 활용, 수험생은 동국대에서 원서를 접수하고 부모들은 경산대에원서를 접수시켰기 때문]이라고 해석.

-30일새벽 최종집계-

**경주동국대**

*...4만명에 육박하는 지원자가 몰린 경주 동국대는 최종 접수결과를 마감예정시간보다 12시간이나 늦은 30일 새벽에야 정리 완료, 각 언론사에 송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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