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까지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로 평행선을 달리며 파국으로 치닫던 국회는 28일 자정 일보직전에서 이만섭의장의 직권회기연장으로 최악의 순간은 일단 모면했다.국회는 29일 오후 다시 본회의를 열어 타결점을 모색할 예정이어서 극적인타결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직 여야가 모두 당초의 방침에서 한 발짝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28일 하루만도 4차례나 연기한 끝에 밤11시가 지나서야 가까스로 열린 본회의는 이의장이 국무총리임명동의안과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직권으로 상정,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측의 의사진행방해로 결국 회기연장으로 낙찰.이의장이 자정을 5분여 남긴 시점에서 [상정된 안건을 계속 심의하기 위해의장직권으로 회기를 연장하겠다]고 말하고 의사봉을 두드리자 민주당쪽에서는 [이의 있다]며 항의했으나 이미 가결선포가 내려진 뒤였다.이날밤 10시30분쯤 민자당의 단독처리 방침이 내려지자 회기 하루연장을 제의했던 민주당은 이에 대해 [의장직권의 회기연장은 법적 하자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 그러나 유순정의사국장은 [회기연장은 안건이 아니라 동의사항]이라며 법적하자가 없다고 설명. 여야의원들 대부분도 이의장의 직권회기연장에대해서는 [국회정상화를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반응이었고 민자당지도부도 회기연장에 반대하다 일단 파국을 모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그러나 이의장의 직권회기연장이 결정되는 순간 민자당지도부는 무척 당황해하는 모습이었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여 회기연장이 이의장의{단독플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
이에앞서 민주당의 김대식총무와 조홍규수석부총무는 본회의 발언을 통해[국정조사계획서는 이 회기내에 처리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내각책임제인일본에서도 총리가 없어도 나라가 잘 돌아가는데 대통령제인 우리가 총리가없다고 해서 무슨 국정의 공백이 있느냐]고 국정조사건의 선처리를 주장하며임명동의안등 의사진행을 의도적으로 방해.
본회의에서의 총리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된뒤 하순봉민자당 대변인은 [우리는 27명에서 30명선으로 증인수를 양보했고 야당이 진지한 협상태도를 보인다면 또 양보카드를 고심중이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마치 여당에 항복문서를 받는 식]이라고 협상결렬의 책임을 민주당 측에 전가.28일과 29일새벽까지 공식 4차례 비공식 2차례등의 접촉을 가진 여야총무들은 결국 아무런 합의도출을 못한채 시간만 낭비.
민자당은 민자당대로 [수표추적까지 양보했는데 야당이 전혀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고 반면, 민주당은 [전직대통령이라고 국회가 참고인으로 부르지 못한다면 국정조사가 되겠느냐]며 서로의 입장만 고수.이날 오전만 해도 합의도출의 가능성이 점쳐지던 여야협상 결과가 이처럼 꼬인데 대해 민자당측은 대부분 [사공이 너무 많은 민주당의 조변석개하는 태도때문]이라며 [이기택대표는 이대표대로 최고위원들은 그들대로 또 김대식총무도 총무경선을 앞둔 상태여서 어느것 하나 분명한 당론이 없다]고 비판.한편 민주당측은 [민자당의 {누구는 안되고 누구는 되고}라는 식의 논리가결국 국정조사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5공청문회때는 아무나 다 불렀지 않느냐]고 민자당의 태도를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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