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데스크-정기국회에 거는 기대

**곳곳 여야격돌 조짐**내일이면 9월이 문을 연다.

10일엔 가을정국의 주전장인 정기국회도 열리게 된다.

여야는 벌써부터 가을정국에 대한 본격적 대비를 하느라 한창이다.그러나 일반국민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다음해의 나라살림계획을 의결하고 각종 민생문제를 다루며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각종 법안처리를 하는 국회가 당리당략과 의원개개인의 이해타산에 이끌려 난장판 국회가 되나하면 공전사태로 이같은 산적한 문제가 뒷전이었단 사실을 매년 예외없이 지켜봐왔다.한마디로 비생산적인 국회운영이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민들은 아예 정치무관심을 지나 {국회무용론}까지 펴기도 했다.금년 정기국회도 별볼일 없이 구태가 재연될것으로 예단하는 추세다.아닌게 아니라 금년 정기국회는 남북문제, 공안통치, WTO비준안처리, 국가보안법개폐문제, 흑자예산처리등 곳곳에 여야격돌 또는 국회공전의 빌미가 될태풍의 눈이 도사리고 있어 원만한 생산국회는 개회도 되기전에 비관적이다.다행이라면 며칠전 여야총무에 이어 수석부총무들이 원만하게 국회운영일정에 합의, 한가닥의 희망을 안겨준 것이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옛말대로라면 얼마나 좋겠는가.특히 정권후반기 정치풍향계가 될 내년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정기 국회에서 야당의 공세는 그 어느때보다 거세질것으로 예상돼 집권여당은잔뜩 긴장하고 있다.

때문에 김영삼대통령은 지난주말 당수뇌부에게 정기국회운영지침을 지시하기도했다.

그 지침으로 WTO비준안처리의 당위성홍보, 예산안원칙견지, 야당자극자제 등이었다고 한다.

김대통령이 김종비대표와 당3역을 청와대로 불러 특별당부를 한것은 이번 가을 정국을 발판으로 집권후반기의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것으로볼수있다.

그러나 이같은 김대통령과 여당의 의지에 반해 민주당은 벌써부터 단단히 벼르고 있는 실정이다.

**야, 바람몰이 속셈**

야당은 이번 가을정국에서 최대한의 정치공세를 펴 정국주도력을 강화하고그 여세를 몰아 내년 지자제 선거까지 야당바람을 몰아가겠다는 속셈이다.더욱이 야당인 민주당은 당내부의 복잡한 계파경쟁속에서 자기계파의원들의국회활동상이 계파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발상으로 더더욱 돌출행동을 할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및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변자로서의 소임은 뒷전인채 대화와 타협,궁극적으로는 국회법을 준수하며 민의의 전당에서 다수결원칙이 지켜지지않고 멱살잡이와 난동, 점거와 농성, 퇴장, 고함, 공전이 성행한다면 국민들의정치인에 대한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것이다.

**당이당략 떠나야**

금년 정기국회는 앞서 나열했듯이 첨예하게 맞부닥칠만한 국정현안들이 산재해있긴하지만 국가와 국민을 진정코 위하는 방향으로 당리당략적 차원을 떠나원만한 국회상이 정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행스럽게도 14대국회들어 일부 여야의원들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의원모임}이 활동을 하고 초.선의원들도 나름대로 올바른 국회의원이 되고자 노력하고있다.

더욱이 올봄에 국회법이 개정되면서 중요국가정책이나 사안들이 발생하면 작년까지는 볼수없었던 일로 관련상임위를 수시로 열어 정부측의 입장을 듣고의원들의 시각을 개진하는 생산적 국회의 참모습이 보여졌다.따라서 이번 가을 정국도 시한폭탄적 사안들이 있으나 달라진 국회운영을 한가닥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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