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새해의 마음가짐

*새해라고 우주의 조화로움이 달라진것도 없다. 태양의 밝기가 더한 것도 없고 24시간마다 한바퀴씩 도는 지구의 자전이 빨라졌거나 늦춰진것도 없다. 시간의 단위를 년월일로 구분하고 그것을 또다시 몇백분의 1초로 나눈것은 신이아닌 인간이 만들어 낸 문명의 산물일 뿐이다. 그래도 생각하며 자기 제어를할줄도 아는 능력을 지녔기에 인간 스스로 시간이란 매듭을 지으면서 앞날의새로움을 다짐하는 새해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새해의 풍속도도 을해년이라고 별로 달라진것이 없어 보인다. 고속도로와 동해안일대 관광지는련휴인파로 여전히 법석을 떨었고 그렇게 다짐을 해도 좀처럼 줄어들줄 모르는 륜화와 각종사건사고 역시 예년보다 조금이나마 줄어들었다는 보도는 없다.오히려 지구촌 한쪽에서는 새해를 비웃기라도 하듯 치열한 전투를 계속하고있다. *유난히 달라진게 있다면 일부 신문들이 저마다 허장성세-별다른 내용도 없는 신년특집호를 1백면 가깝게 만들어 그렇지 않아도 쓰레기종량제로 애를 태우고 있는 주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것이라고나 할까. 물론 새해 우리는 광복반세기를 맞으면서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할 대전환점에 서 있다. 그러나 그 대전환은 요란한 구호나 공허롭기까지 한 말장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가슴가슴마다에 절로 우러나오는 조그마한 마음가짐의전환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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