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전대시기 합의 배경

전당대회시기를 놓고 극심한 나홍에 휩싸였던 민주당이 가까스로 파국의 위기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북아현동과 동교동계가 막후협상을 통해 2월, 8월두차례 전당대회를 갖기로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보았다. 물론 양자간의 파국은 공멸로 이어진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현재 동교동측은 2월전당대회에서 지도체제를 변경하는 당헌개정안을 다루면서 지자체선거출정식형태를 구상하고 있는데 반해 이기택, 북아현동측은 지도부의 경선을 통해 지도체제를 개편한다는 기존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이 대목을 놓고 파국으로 갈지 타협으로 갈지 아직 장담은 못하는 상황이나 일단 양측의 분위기가 협상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그래서 현재 대체적으로 2월전대에서는 당헌개정을 하고 8월전대에서 지도체제개편을 추진하는 식으로 마무리를 짓되 지자체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본부장을 이기택대표가 맡아 단일체제로 운영하는 형식에서 절충을 찾을 것이란관측이 지배적이다.사실 3일아침까지만해도 이같은 내용이 거의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대표가 부랴부랴 긴급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를 전면부인함으로써 혼선에 빠지는곡절이 있었다. 이대표가 뭔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이날 아침에 박지원대변인이 [전당대회시기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있다]고 말했고 문희상비서실장도 [협상이 근접거리에 와 있다. 당권레이스만빼고 나머지는 2월 전당대회에서 모두 하면 된다]고 언급하는 등 사실상 양측의 조율타결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다가 잠시뒤 이대표는 2월지도부경선포기로 해석되자 즉시 [얘기가 와전되었다]며 [이번 2월전대에서 지도부가 경선되어야 한다]고 기존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다시 난조에 빠졌다.

그러나 이대표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정가는 대체적으로 이대표가 지자체선거에 있어 공천권행사문제와 8월 전당대회에서의 동교동계의 실질적인 보장을받기 위한 막판 버티기로 해석하고 있는 상태이다.

결국 2월 전대에서 지도체제까지 개편하느냐 마느냐의 대립은 {공천권의 행사}문제에 귀착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인해 전대시기에 이어 제2의 신경전으로 점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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