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체육'뛸곳이 없다

생활,사회체육이 일반인들의 관심고조에도 불구하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절대적으로 부족,저변확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대구,경북지역의 각종 생활체육연합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90년대 들어 배드민턴 탁구 야구등 운동을 즐기려는 생활체육인들이 부쩍 늘었으나 마땅한 활동장소가 없어 운동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특히 시민들이 쉽게 접근해 운동할 수 있는 학교운동장 공원부지등 체육공간대부분이 정부의 일정시간 개방 방침과는 달리 폐쇄되고 있다는 것이다.생활체육동호인들은 또 운동시설을 빌리려고 해도 학교등 관계당국이 시설훼손,청소문제등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이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히고있다.

게다가 일부종목의 경우 자비를 들여 체육공간을 마련하려 하고 있으나 각종행정규제에 묶여 시설 설치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체육 대구시배드민턴연합회의 경우 범어등 10여개 클럽이 야외활동을 위한 공원부지내 방충망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행정당국의 거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연합회 한 관계자는 "방충망설치를 위해 클럽별로 회원들이 기금을 마련해놓고 있다"면서 "서울등 타시도의 경우 시설설치를 허용하고 있으나 대구만유독 공원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대구시가 돈을 들여서 시설을 마련해주지는 못할지라도 자비로만들려는것까지 반대해서야 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대구지역 사회인야구 동호인들도 지난해 신천무너미터에 임시야구장 마련을계획했으나 대구시의 비협조로 추진하지 못했다.

이들은 학교야구장을 빌린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그나마 이용할수있었던 두류공원내 야구장도 편법사용으로 축구장으로 변해버렸다고 불만을토로했다.

대구자전거연합회 한 관계자도 "정부가 자전거타기를 장려하면서도 전용도로만들기에는 인색하다"고 비난하면서 공간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생체협 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학교운동장등 기존 운동공간의 원활한 활용이 급선무"라면서 "학교체육시설이 교육부 방침대로 개방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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