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스컴에 잇몸약 선전이 한창이다. 이 약만 먹으면 잇몸병은 완전히 해결되는 걸로 착각케 한다. 원래 이 약은 약 30년전 프랑스의 한 연구소에서우연히 발견된 물질에서 추출된 것이다.이 연구소에서 실험용 쥐를 사육했는데 한 무리는 옥수수를 씨눈이 붙은 상태로 주고 다른 한 무리는 씨눈을 제거한 다음 공급, 수개월이 지난 후 이들실험용 쥐의 이빨을 조사해보니 옥수수 씨눈이 붙은 상태로 사육한 쥐에서씨눈을 제거한 사료를 먹은 쥐보다 치조골(잇몸뼈)의 치밀도가 현저히 증가한 결과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옥수수씨눈이 치조골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물질이 있다고 판단돼 계속 연구한 끝에 '베타-사이토 스테롤'이란 물질을 추출, 상품화한 것이다.
그런데 환자들은 시판되는 이 약을 광고만 과신, 이 약만 먹으면 잇몸병이해결되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 잇몸병은 크게 국소적 원인과 전신적 원인으로 나뉜다. 국소적 원인은 치아표면에 부착하는 세균덩어리나 치석에 혼합돼 염증을 일으키는 병균, 부적절한 보철물에 의한 잇몸자극, 부정교합에 의한 음식물찌꺼기의 침착 등으로 유발된다.
음식물찌꺼기 등은 치아주위를 싸고 있는 뼈를 파괴하고 치아와 잇몸사이 홈이 더욱 깊어지면서 음식물찌꺼기가 끼고 세균이 번식, 잇몸병은 더욱 깊어져 마침내는 치아가 흔들리고 종창, 발열, 동통을 수반하며 치아는 빠지게된다. 여기에 만성소모성질환, 간질환 등 전신적 원인이 겹치면 잇몸병은 더빨리 악화된다.
예방은 국소자극의 원인을 제거하고 올바른 구강청소와 잇몸홈을 효과적으로제거하거나 교합기능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특히 정상적인 교합상태서는 치아가 서로 맞닿아 씻어주는 자정작용을 하지만 비정상적인 교합은 음식물 찌꺼기가 더 많이 끼므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잇몸병의 치료는 첫째가 구강내의 국소적 원인을 찾아 제거해 주어야 하고둘째는 음식물찌꺼기나 세균등이 부착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특히 잇몸홈의 깊이가 너무 깊으면 외과적으로 홈깊이를 짧게 만들어야한다. 보조치료 목적의 잇몸약은 마지막으로 사용해야 한다. 잇몸약만 사용해서는 결코 잇몸병을 치유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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