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양반문화의 虛와 實을 비쳐본 '나의 양반문화탐방기' (도서출판 길안사 펴냄)가 출간돼 안동지역 유림이나 서원 향교의반대를 불러일으키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일본 조도전대 강사인 尹學準씨가 펴낸 2권의 책중 '온돌야화'라는 부제가달린 1권은 일본 동경에서 문고판으로 나와 지금까지 5판을 거듭하는 스테디셀러이며 '역사에 얼룩진 한국'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2권 역시 동경에서3판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글판으로 나왔다.
재일교포 작가인 그는 대표적인 양반고장이라는 안동과 그곳 사람들의 가치관, 이제는 옛날 이야기라고 밀어내버린 양반들의 삶, 그들의 생각, 그러나아직도 한국사회에 면면히 이어져 결코 사라지지 않는 양반의식의 근원을 독창적인 양반문화론으로 집약하고 있다.
지금부터 2백여년전 '풍산유씨'와 '의성김씨'간에 벌어진 세칭 '屛虎是非'는안동 동북쪽 여산마을에 퇴계를 모시는 호계서원을 건립하면서 서애와 학봉의 위패중 누구를 퇴계의 왼편(상위)에 배향하느냐를 둘러싸고 양 문중이 백수십년간 시비를 끊이지 않았던 사례이고, 동일한 시호를 둘러싼 문중간 알력도 들춰내 '양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양반이 양반됨의 조건의 하나는 自家의 족보를 알아야하는 것은 물론 남의문중 가계에도 정통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저자는 한국에 譜學이라는 학문이생겨난 것은 자타의 가계를 알기위한 것이며 선거철이라도 되면 양반들의 유대의식은 미묘하게 뒤엉켜 일종의 독특한 열기를 조성하게 된다고 적고 있다.
서울대 최종고교수(법학)는 이 책이 "저자의 정신적 편력의 종착역이자 한국현대사의 파노라마 그 자체"라면서 양반문화의 명암을 통해 한국사회와 문화의 허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