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연활동 부진

새해들어 지역연극계의 공연활동이 저조, 공연이 없는 날을 찾기 어려웠던지난달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이번달 공연중이거나 계획이 잡혀있는 성인극은 모두 5편. 그중 제4회 聖이윤일 요한제를 기념해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마련한 성극 「여명의 순교성 인'과 15일 하루만 공연되는 극단 「배꼽' 순회공연작「병사와 수녀'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공연작은 3편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1편의 초청공연을 포함해 모두 11편의 작품이 공연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22일까지 동아문화센터 비둘기홀에서 공연되는 극단 은세계의 「신의 아그네스'는 한 수녀원에서 어린 수녀 아그네스가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혐의로 정신과의사의 조사를 받으면서 밝혀지는 신앙과 본능의 문제를 파헤치는작품. 소극장 예전에서 공연되고 있는 극단 「집시'의 「M2'는 제노비아라는여성을 통해 성(性)의 자유와 윤리성의 문제를 조명하며, 가족사랑의 의미를되새겨보는 극단 「객석과 무대'의 '사랑과 죽음이 만날때'가 지난 4일 문을연 「아트홀 객석과 무대'에서 공연된다.

반면 방학을 맞아 아동극 공연은 활발한 편으로 대백예술극장에서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겨울방학특선 가족뮤지컬 「신델렐라'를, 대백 레오인형극장에 서는 어린이 인형극 「구두장수와 꼬마요정'을 선보이고 있다.동아문화센터 비둘기홀에서도 극단 누리의 「토끼와 자라'가 공연되고 있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극단 관계자들은 "연초는 대부분 극단이 연중 공연구상에 힘을 쏟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달 역시 유명연예인을 앞세운 초청공연, 대형뮤지컬등 서울 극단들의 공연이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지역 극단들의 공연침체현상은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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