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은 우리에게 있어 기회인가 위기인가. 남의 불행을 놓고 이렇게 계산적이 된다는 것은 도덕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냉정한 국제경쟁사회인만큼 차분히 검토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체로 반도체.석유화학.시멘트.제철등 소재산업은 기회가 될것 같으며, 전자.조선.자동차.기계등 조립업종은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는 바로 해외수출시장에서 반도체등 소재는 경쟁관계에 놓여있고 전자등 조립업계는 주요부품과 소재를일본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의 대응도 이 분석에 따라야 할것이다. 경쟁관계에 놓인 우리의소재산업은 이번을 기회로 과감히 해외시장을 넓혀가야 할것이며, 수입의존형의 경우 과감히 수입선을 다변화하여 피해를 최소화시켜야 할것이다.동시에 이번 일본지진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엄밀히 분석하여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 즉 일본은 연간 1천억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로인해 해외자금줄 구실을 해왔다. 그런데 이번 지진을 계기로 일본내 피해복구를 위해 여유자금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면 자연히 국제금융시장은 자금 부족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잖아도 멕시코페소화파동에서 보듯 국제금융시장에서 선진국자본은 서서히 선진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대한 대비도 충분히 이뤄져야만 할것이다.
대구.경북의 경우 對日관계 상품은 섬유등 전자조립품등이어서 대체로 타격을 받는 편이다. 우선 섬유는 고베항의 시설파괴로 수출이 당분간 힘들게 되었고 구미의 전자조립품의 경우는 부품수입이 어려워져 생산에 차질을 빚을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부품수입은 수입선을 일본외지역으로 바꾸는 수입선다변화도 말과같이쉽지는 않은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심각한 우리의 대일적자를 고려한다면 이 문제는 반드시 진행되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대일무역역조를 개선시키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일본시장을 뚫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다. 업계관행등 각종 보이지 않는 규제까지 설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어렵게추진돼오던 시멘트 유리등 건축자재의 수출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접하게 된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흔히 우리의 고질이라 여기는 과당경쟁이 이번에도재연된다면 또다시 일본시장은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지도 모른다. 업계도 정부도 기회는 기회로 살리는 지혜와 추진력이 필요한 것이다. 기회를 놓치는 어리석음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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