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국정운영목표로 제시한 '세계화'바람이 사회 각 분야에서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세계화란 우리나라가 주체적으로 세계사의 흐름에 동참하고 그 흐름을 주도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각 방면에서 세계가 어디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결과제며 그 다음 호혜주의에 입각, 분업 및 협력체제를 구축해가야 할것이다.지방의 세계화는 지방이 주체적으로 직접 세계 각지와의 교류·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일본의 경우 오이타현이 '일촌일품운동'을 통해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과 미국의 피츠버그라는 노후 철강도시가 철강자본가 멜론과 로렌스시장의 주도아래 의학, 생명과학, 환경과학, 소재 분야의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한 사례가 참고가 될 것이다. 양 사례에서 공통점은 지방도시의 세계화 관건은 지역민의 내발적 의지와 추진주체가 될 인재의 양성,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에 있다.
각 부문별로 세계의 움직임과 세계 각 지역의 새로운 구상과 발전전략을 신속히 알기 위해서는 능력을 지닌 지역 인재의 양성과 리더들의 세계화부터실행에 옮겨야 한다. 진취적·개방적이고 어학에 능통하며 국제적 감각과 교양을 갖춘 청·장년 리더들이 세계속의 대구의 모습을 구상하고 지역발전을주도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인재양성과 함께 세계화를 위한 기반정비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세계각지의 정보를 신속히 입수하고 세계 각지에 대구를 알릴 수 있는도시 정보시스템의 구축과 세계 각국과 자유로운 인적교류를 위한 국제공항의 신설이 필수적이다.
지역 국제공항 건설은 백년 앞을 내다보고 동남권과 국토 남부 전체의 거점공항 건설이라는 차원에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손잡고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해양지향성 SOC 확충은 하드웨어의 교류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나 이것이 인적및 소프트웨어의 국제교류 관문이 되는 국제공항의 건설과 연계되지 않으면그 효과는 반감될 것이다.
세번째 관건은 민간과 지방정부의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다. 현재 대구시는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지역 최상위 제3섹터기구로 대구21세기위원회설립을 추진중이지만 진척이 매우 느리다. 이 위원회 설립에 박차를 가하는동시에 산하에 국제화·정보화사업단과 같은 조직을 두고 이 사업단에는 외국과 거래 및 교류 경험이 풍부한 지역내 민간 기업과 대학연구소 언론기관등 싱크탱크, 지방정부요원들을 고루 포함시켜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해야 할것이다.
인구 3백만을 넘는 대구권의 풍부하고 수준높은 인적자원의 무한한 잠재력을활성화시키는 것이 대구의 세계화는 물론 지역 발전의 요체임을 인식해야 할것이다.
장재홍〈서한산업기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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