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P사퇴후 정국전망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전격사퇴로 3당합당체제는 마침내 무너졌다.그러나 김대표의 사퇴는 단순히 여당대표로서의 퇴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그의 사퇴선언은 '3김시대'의 종말일 수도 있고 '신3김시대'의 서막을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JP는 민자당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 확실시되며 앞으로 자신의 기반인 충청권과 보수세력을 기반으로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의원직을 유지할 것을 분명히 하면서"앞으로 내 생각대로 갈 것"이라고 말해 정치적 재기를 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대표는 우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석권한뒤 내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 이상의 약진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와함께 의원내각제를 정강으로 내세워 더큰 야망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곧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을 자극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이렇게 될경우 '신3김시대'가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DJ와 KT(이기택민주당대표)가 뭉쳐 만든 민주당의 내분은 일단 봉합돼 현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이대표의 '차세대론'을 염두에 둔 Dj에 대한 도전이 역부족이었던사실에 비춰 볼 때 민주당의 현체제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히 예견되고 있다.김이사장의 정계복귀 여부는 8월로 예정돼 있는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당명을 바꿀 민자당의 장래와 김대표의 신당이 어떻게 자리를 잡느냐가DJ의 향후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김대표의 퇴진에 따라민자당은 'YS당'으로의 탈바꿈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인위적으로'김대표를 퇴진시킴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의 직할 또는 친정체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민주계는 김대표의 퇴진으로 이제 민자당에는 계파가 없어졌다고 말하고 있으나 최대 계파인 민정계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민정-민주계와의 완전한화학적 결합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갈등의 소지는 남아있다.이런 상황에서 세대교체의 명분을 내세운 대폭적인 물갈이 시도등 김대통령의 정치판 재편 구상과 행보가 주목된다.

김대표의 재기여부는 1차적으로 6월 지방선거이고 96년15대총선을 통해 분명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여권의 한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자제 선거가 중요한 모멘트인 것은 사실이나 정국운영의 핵심츄ㄱ은 총선"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거나 다음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그때는 김대통령이 먼저 정계개편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은 정파간에 새로운 연합구도를 짜려는 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이며 이와함께 내각제로의 개헌론이 공론화되면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헌문제는 정치의 틀이 완전히 뒤바뀐다는 점에서 정치권을 강타하는핫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정치권의 재편은 지방선거와 총선이라는 정치일정과 야당의 세대교체론등 많은 잠재적 뇌관과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국전망은여러갈래로 나눠질 수밖에 없으며 한마디로 예측불허라고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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