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고사 당락 좌우

95학년도 전기대학들의 합격자 분석결과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본고사가 합격을 좌우한 것으로 드러나 수능성적에 따른 대학별 합격예상선(속칭잣대)은 사실상 무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특차선발 확대로 상당수의 수능성적 우수자가 특차전형으로 빠져나가 상위권 수험생이 크게 줄어들고 합격자의 수능성적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본고사가 실제 수학능력을 가늠할수 있는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부폐지론에도 불구, 96학년도 입시에서도 본고사가 여전히 실시될 전망인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발표한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의 합격자 사정결과 학과에 따라 수능고득점자가 탈락하고 대신 본고사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합격하는 현상이두드러졌다.

경북대의 올 입시에서 1천점 만점의 환산총점으로 수치상 전체수석의 경우수능 1백69.4점이었으나 경북대에서 수능 1백70점 이상만도 2백명이나 됐다.더구나 영문과 수석의 경우 수능 1백53.0점은 지난해 영문과 커트라인 1백53.2점에도 못미치는 점수였으나 본고사가 2백35.0점으로 인문계 수석을 차지했다.

이같은 사실은 영남대와 계명대에서도 나타나 국어(인문계열) 또는 수학(자연계열)중 1과목을 본고사(총점의 20%)로 치른 영남대와 국어를 본고사로 치른 계명대(총점의 20%) 모두 본고사성적이 합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것으로나타났다.

한편 영남대에서는 영문학과 1백36.2(94년 1백29.4), 건축공학과 1백41.8(94년도 1백40), 기계공학과 1백35.6점(94년도 1백30.8)등 소위 인기학과의 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아져 전반적인 성적부진에도 불구하고 본고사가 학과별 서열화를 규정짓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경우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