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들어 가장 강한 지진은 에콰도르(진도 8.6 1906년 1월 31일)와 칠레(진도 8.3 1960년 5월 22일)에서 발생한 것으로 꼽힌다.지진측정에는 보통 리히터지진계와 카나모리지진계를 사용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측정방식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지진의 규모를 놓고 항상 논란이있기 마련이다. 1954년 찰스 리히터에 의해 발명된 리히터지진계는 보통 20초동안 일어나는 표면파의 진폭을 측정, 수치로 나타내는 방식이고 카나모리지진계는 지진의 순간진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리히터나 카나모리에 의해 측정된 수치가 얼마가 되든 피해정도와는 큰 관계가 없다. 진원이나 진앙지가 인구밀집지대와 얼마나 가깝게 위치해 있는가에달려있다. 이번에 대참사를 빚은 일본 고베의 강진(리히터진도 7.2)도 진원지가 시중심부와 불과 20km정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 전세계에는 매년 50만회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1분에 1번꼴로 빈번하게일어난다. 이중 10만회정도는 인간이 감지할수 있는 지진이며 1천회는 인간에게 피해를 줄수있을 정도이다.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힌 지진은 1201년 1백10만명의 사망자를 낸것인데 중동과 지중해 동부의 주요도시를 일시에 초토화시켰다. 1923년 일본관동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은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57만5천채의 가옥을 파괴시키면서 모두 1조2천억원의 재산피해를 내 가장 큰 물질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기록됐다.
현재 인간의 기술수준이 발달했더라도 지진을 예보하거나 발생을 원천적으로막기는 불가능하다. 지진의 발생원인조차 '판구조론'에 끼워 맞춰가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즉 지구의 지각은 13개의 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판의경계부분이 맞부닥치거나 하나의 판이 다른 판의 아래로 들어갈때 생기는 충격파로 인해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국내의 지진에 대한 대비나 감시체제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기상청은 서울,부산,대구등 전국12개 지역에 지진감시장치를 설치해놓고 있는데 지진예보가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사후발표및 자료보관용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진에 대한 연구및 투자는 아예 없는 형편이다.
가정이지만 만약 이번 고베규모의 지진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면 어떻게됐을까.
전문가들은 내진설계지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 우리나라는 아마 일본의10배정도는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지진은예고도 상대도 없다. 인간은 다만 지진에 대비, 살아가는 터전을 튼튼히 건축하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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