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구호뿐인 인성교육

보통 학교교실 앞쪽에는 거의 모든 학교가 '성실하고 착하고 명랑한 학생이되자'라고 씌어있다. 그 이유는 학교에서는 공부보다 인간됨을 더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있는 학교안을 들여다보면 성적의 우열로 차별화되어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열등생들은 착한것보다는 공부를 더 잘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우등생들 역시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면 어찌될까.

아마 우등생은 혼자만 잘났다는 자만에 빠져 남을 무시하게 될 것이고, 열등생들은 우등생들을 시기·질투하게 되며 이 사회의 문제로 인해 다른 나쁜길로 빠져 들어갈 수도 있다.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마저 아이들을 잡아주지 못하고 도리어 학력중심사회로 유도하고 있으니 분명 큰일이다.

요즘은 유치원생들도 대학 본고사의 논술을 준비하기위해 과외를 하고 심지어 어떤 임산부는 방안에 모대학 캠퍼스 사진을 걸어두고 틈만나면 쳐다보는식의 태교를 하는등, 정말 기막힌 일들을 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사회, 말로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하고 있지만 실은 사람의 껍데기만을 보며 그를 판단한다. 사회가 아무런 방안도 없이 이대로 계속 나간다면 교육이라는 것은 아이들을 공부만 하는 로봇으로 만들것이다.이런 사회가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학력중심의 사회에서 탈피하여 개인의개성과 능력, 인성을 중요시 하는 사회가 돼야한다. 즉, 일본에서 일고있는'학력파괴'의 바람이 우리에게도 불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기업체들은 사원을 모집할때 출신학교와 성적을 우선으로 하지 말고 사람의됨됨이를 보아야 할 것이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성적지상주의의 고정관념을바로잡아주어야 하며, 부모도 자식이 건실한 사회인이 될수 있도록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전윤정 (학생·대구 북구 산격1동 산격주공 아파트108동1213호)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