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협조직개편 지방화 뒷걸음

농협이 조직개편을 하면서 대구 경북시도지부의 기획력과 사업력등을 보강,지방화의 조류에 발맞추기는 커녕 신용.경제사업 분리와 인원감축에만 초점을 맞춰 '빗나간 조직개편' 이란 비판을 사고 있다.농협은 경북도지회가 대구지회의 경제사업을 흡수, 대구경북지역본부로 바꾸고 신용사업만 별도로 떼내 대구신용사업본부를 설치한데 이어 대구경북지역본부장과 대구신용사업본부장에 이준원 현경북도지회장과 김은현 현대구시지회장을 그대로 유임시켰다.

또 부지회장 자리를 없애고 경북도지회의 2부3과 직제를 2부로 변경하는 한편 공판장 3개소, 집배센터 1개소, 단위조합 11개소등을 대구경북본부 산하(종전 대구시지회 관할) 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따라 정원이 대구신용사업본부 22명, 대구경북지역본부 1백43명으로 종전보다 각각 36명, 8명씩 모두 44명 감축됐다.

대구와 경북의 조직이 이처럼 대폭 축소 개편되자 지방화 흐름에 역행하는조직개편이란 자체비판이 비등하고 있다.

농협대구및 경북지회 관계자들은 "지방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중앙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대신 대구와 경북등 지방의 기능을 강화해야 마땅한데 거꾸로가고 있다" 고 비판했다.

또 신용·경제사업을 분리한다면서도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여전히 신용과 경제업무를 동시에 맡게해 '절름발이 분리' 란 지적이다.

한편 정원 감축으로 '자리'가 대거 줄어들자 신분불안을 느낀 직원들의 동요도 극심하다.

정원이 절반이하로 줄어든 대구시지회의 경우 직원들이 일손을 놓은채 후속인사의 향배에 관심을 쏟고있어 어수선 하다.

농협은 그동안 인원감축에 대비, 명예퇴직을 종용해왔으나 24일 현재 명퇴신청자는 대구 경북 모두 1~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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