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정책이나 각종 사업에 대한 지방정부의 결정권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이익단체나 기업 등에서 업권보호를 위해시의원과 단체장 선거등에 후보자를 내세우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지역의 주종산업인 섬유업계의 경우 현재 업계출신 시의원 2명으로는 지방정부의 섬유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는 태부족이라고 판단, 견직물협동조합등을 중심으로 구청장이나 시의회 진출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직물업계는섬유기술진흥원 운영비, 섬유정보센터 설립비 등 시비 지원이나 정책에 의존해야 하는 민감한 사업들이 많다.지방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축사협회도 업권 보호를 위해 건축설계사김모씨를 시의원으로 내세우는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의원 출마에 열성을 보이고 있는 김씨는 최근 본인의 경력을 담은 자원봉사자 모집 전단이 선거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선관위에 문의하기도 했다.지난해 한·양약 문제로 시련을 겪은 약사회도 그동안 지방정부의 의약정책이 약사에게 불리한 점이 많았다고 판단, 지방의회부터 약사들을 진출시킨다는 계획으로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다.
시·군통합지역의 금고 유치문제로 홍역을 겪은 대구은행도 앞으로 시·군금고 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자행 출신 인사를 시·도의회에 진출시킨다는방침으로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금고는 대구은행이, 경북도금고는 제일은행이 맡고 있는데 대구은행측은 앞으로 발생할 은행간 금고유치경쟁에 시의회 입김이 결정적으로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주택업계의 경우 시의회에 가장 많이 진출해 있어 별도의 후보자 물색을 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 주택회사에서 사업에 큰 영향을 주는 도시계획결정 등에 시의원의 영향력이 크다고 보고 자체 임원을 후보로 내세운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다른 업체에서도 업권 보호를 위해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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