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첸 해빙기 전염병비상

수도 그루즈니를 포함한 체첸공 전역에 콜레라등 전염병 발생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니콜라이 바가노프 러시아보건차관의 "아직 이지역에 전염병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전염병은 발생하지않을것"이라는 25일의 특별발표에도 불구,많은 의료계 종사자들은 날씨가 풀리는 3월에는 전염병이 기승을 부릴것이라고 해 더욱 이지역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인테르팍스통신도 이날 러시아 전문의들의 말을 인용,전염병중 콜레라 발병률은 1백%라고 보도하고 특히 바가노프차관이 "그로즈니에는 보건기관이 없으나 의약품 공급이 계속되고 약7백명의 의사와 자원 간호원들이 현재까지 7천명의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등의 예방접종을 끝냈다"는 말을 중시하며 전염병 확산의혹이 일고있다고 했다.

체첸과 국경을 이루는 북 오세티야의 오즈토크시에서도 지난해 9월 러시아보건부의 재해의약품센터가 문을 열었으며 이동병원차가 운행되고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또한 33t 이상의 의약품,의료기구들이 세계 여러곳으로부터 답지하고 있으며이들중 상당량이 차량등을 이용해 체첸共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반감과 적의로 의료종사자들이 가끔 테러나 피살사건이 속출해 이들에 대한 안전대책이 서지않는한 적절한 치료 예방활동은 계속될수 없다는게 이곳 전문가들의 주장이다.특히 러-체첸간 겨울전투에서 숨진 전사자들의 시체가 전부 거둬지지않았으며 수도시설등이 파괴된채로 남아 전염병 창궐위험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가노프차관은 "체첸에서 어려운 문제들이 꼬리를 물고 나타나고 있다"며이제 의료부문의 문제는 무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말해 더욱 전염병 발생위험이 높은것으로 이곳에서는 관측되고 있다. 〈모스크바 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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