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고교중에서는 어느 학교가 대학 입시공부를 가장 잘 시킬까.고교 교육에서 대학 입시준비가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아닐 것이다. 또 어느 고교가 입시 준비를 잘 시키는가를 평가할 충분한 잣대가 마련돼 있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각 고교들에서는 흔히 '서울대에 몇명 넣었느냐'는 것을 성적 평가의잣대로 삼는다. 그외에 주요 대학 합격 성적도 물론 감안돼야 할 것이지만,그렇게 하기는 뭔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때문일 터이다.이렇게 서울대 합격자 숫자를 기준 삼으면서 다소 부작용도 있다는 얘기가나돌고 있다. 학생들의 취향에 안맞더라도 합격생 숫자를 늘리기 위해 서울대 지원을 강권하는 고교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고교 교사들은 또 얘기가 다르다. "유명대학에 수석을 하고도 복수 합격된 서울대로 옮겨가는 우리 사회의 학력중심주의를 생각하면 서울대로 갈학생은 서울대로 가는게 맞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대 합격성적이 고교들의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반증으로 특차 등을 통해유수한 대학에 입학한 상당수 대학1년생들이 다시 서울대를 가기 위해 재수를 하는 사례를 제시하기도 한다. 이들 교사들은 서울대에 갈 충분한 실력이되면서도 하향 안전진학하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원망할 정도이다.하지만 고교들의 진학지도 성과는 단순히 "몇명을 서울대에 넣었느냐"는 것으로 평가되는 것만은 아니다. 고교 입학때 우수한 학생을 얼마나 많이 받았느냐도 감안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을 많이 받은 학교가 우수한 졸업생을 많이 배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 예를 들어 대구2학군 고교들경우 올해도 서울대 합격자를 1백18명이나 배출했지만, 이들의 고교 입학때고입 선발고사 성적 1백91점 이상 학생이 1백24명이나 됐던 것을 감안하면오히려 "제대로 입시 준비를 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반면 청구고의 경우 고입성적 1백91점이상 학생을 4명 받고도 서울대엔 15명이나 합격시켜 오히려 3백75%나 되는 합격률을 보임으로써 합격자 절대 수치는 적지만, 성과로 볼 경우 입시교육을 가장 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구고는 작년에도 2백33%로 지역 고교 중 성적이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다음은 경상고로 2백60%, 영신고가 2백50%, 계성고가 2백%, 사대부고가 1백50%, 경신고가 1백45.5%, 성광고가 1백40%, 대구고가 1백33.3%, 경원고가1백22.2%등을 기록했다.
〈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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