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병원들이 의료시장 개방, 96년부터 병원평가실시 등 의료환경의 급격한변화에 따라 진료대기시간 단축, 접수창구 분산, 야간진료 실시 등 의료서비스 개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영남대병원은 93년12월 2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외부용역기관과 의사들이 합동으로 OCS(처방전달시스템)개발에 들어가 시스템이 완료된 지난달 부터 외래는 1백% 가동에 들어갔으며 입원도 3월부터 가동돼 약 수납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OCS는 환자나 가족이 병원 원무과에 접수한 후 해당진료과로 가서 의사의 진료 및 처방전을 받아 다시 원무과에 수납한 다음 약국에 약처방전을 제시하고 번호판을 받아 대기하는 등의 복잡한 절차가 의사가 진료후 처방을 내면컴퓨터에 입력, 원무과에 화면대기상태와 동시에 약국에도 바로 연결돼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크게 줄게 됐다.
OCS는 특히 환자의 진료시간 단축이라는 잇점외에도 컴퓨터에 입력된 환자의건강상황등 진료기록이 의학정보로 활용돼 진료수준의 질적향상을 가져올 수있으며 병원업무의 효율과 신속을 기하고 경영합리화를 꾀할 수 있는 등 의료서비스의 전반적 개선을 가져올 전망이다.
경북대병원도 지난해부터 35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OCS를 개발,외래 일부에한해 가동중으로 6월부터는 입원까지 확대실시할 예정이며 동산병원도 올해11억원의 예산을 책정, 준비단계에 들어갔으며 가톨릭병원은 신관건립과 함께 OCS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북대병원은 또 지난1월부터 1층 원무과에서 만 접수하던 시스템을 진료과에 따라 1층에는 내과 재활의학과 등 4개과, 5층에는 산부인과 일반외과 등3개과가 접수를 받는 등 각층별로 분산,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지난달 정홍규신부를 초청, 입원환자 및 보호자들 대상으로 강연회를 갖는 등 매월 1회씩 명사초청강연회를 여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영남대병원도 의료서비스개선위원회를 통해 병원환자들의 희망사항 등을 청취하고 병원현관에 환자 불평불만 신고함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9월부터는 가정간호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의료서비스확대를 꾀하고 있다.동산병원도 금년중에 대기시간 단축을 위한 시간대예약제를 실시하고 수납및 접수창구를 외래진료소 각 층에 분산설치하며 '안내정보시스템'을 분만장과 수술대기실에 설치, 진료 진행상황을 보호자와 가족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동산병원은 또 전병실에 무선전화기를 설치하고 보호자용침대 비치, 탁아소설치 등을 검토중이다.
가톨릭병원도 지난해 9월부터 내과, 산부인과 등 7개진료과목에 대해 평일은오후6시부터 9시까지,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외래진료시간을 연장한저녁진료제를 실시중이며 진료예약제와 퇴원예고제를 실시, 진료 및 입원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있고 보호자침대설치, 냉장고비치, 냉·온 음료대 설치등 서비스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곽병원도 지난해1월부터 진료예약제를 실시중이며 진료신청서를 단일화하고 병실의 냉장고등 편의설비를 확충하고 세강병원이 지난해부터 야간진료를 실시하는 등 2차진료기관까지 서비스개선 경쟁에 불이 붙었다.이같은 병원들의 서비스개선바람은 앞으로 중대형병원 설립이 늘어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대기시간 등의 단축이 기대만큼 크지는 않아 의료계의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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