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멀티미디어 도입붐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PC통신망으로 관광안내, 병충해발생정보의 발신과 의견청취, TV회의 실험등 멀티미디어 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준비작업이한창이다.삿포로(찰황)시를 비롯 10여군데 지방자치단체들은 2010년이 되면 멀티미디어 시장규모가 1백23조엔에 달할것이라 예상하고 지방으로 부터의 정보발신이 세계로 연결된다는 의식속에 금년을 '멀티미디어의 원년'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새로운 지역활성화 정책에서부터 이러한 첨단과학을 이용하겠다는 계획으로 의욕이 넘치고 있다.

시즈오카(정강)현은 금년 1월1일부터 전국 PC통신 이용자를 대상으로 통신네트워크인 'PC VAN'에 지방의 정보를 흘려보냄과 동시에 시즈오카현에 대한 의견이나 질문을 전자우편으로 모집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후지산의 나라 시즈오카정보'라 이름하고 관광안내, 현내의 여론조사 결과, 물가지수와경제지표, 병충해의 발생상황까지 보내고 있는데 벌써 전자우편을 통해 응답도 들어오고 있다는것.

구주지방의 오이타(대분)현은 올 여름부터 일본전신전화(NTT)와 공동실험을시작한다. 현청이나 시장상가, 중소기업 사무실등 약 20여군데를 광케이블로연결한 각 단말기들을 통해서 상품매매 정보등을 소개하고 TV회의에도 이용하는 새로운 정보교류의 방안을 모색한다. 오이타(대분)시내의 병원과 멀리떨어진 섬에 있는 병원 7개소를 연결, X-레이사진을 주고받는 원격 의료실험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간사이(관서)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고베(신호)시는 지난해 6월'고베 국제멀티미디어 문화도시 구성안'을 발표, 10월부터 세계 PC통신망'인터네트'에 시정 관광정보등을 흘려보내고 있다. 그동안 하루 약1천건의이용이 있었고 그중 해외로부터의 교류가 약 2할을 넘고있다. 이러한 인터네트를 통한 PC통신은 이번 대지진후 정보암흑시기에 피해자 구호사업등 큰 역할을 했다.

삿포로시는 도심지역 약8㏊의 부지에 스튜디오등 방송관련회관을 건설하고이 정보발신기지를 이용, 도시기능을 높이기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한 기타큐슈(북구주)시는 신영상정보사업의 진흥과 인재육성을 위해 연구센터를 건립한다.

이같은 지방자치단체의 멀티미디어 관련구상은 실시단계에 들어간 곳이 10개지방을 넘고있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 시청직원은 "멀티미디어 기술을응용하면 지방으로부터 직접 세계로 정보발신이 된다. 이러한 통신의 장점을통해 우리 지역을 적극적으로 해외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단지 정보센터나 연구소 건설을 위해 민간자본을 끌어 들이기도하고 정보관련기업의 유치를 강구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경기회복이 늦어 재정적인 약간의 문제점은 있다고 한다.

일본의 각지방자치단체들은 시행착오를 각오하면서 일단 사업에 착수한 상황속에 멀티미디어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기업조직이나 근무형태, 교육방법에양질의 변화가 온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박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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