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무용단 무용수로서의 활동은 물론 안무가로서의 변신을 시도할 생각입니다. 인형의 집 에 나오는 집나간 노라의 이야기처럼 사회성이 있는 소재를 희화시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한국무용가 구난영씨(27)는 크지않은 몸짓으로도 무대를 가득 메운다. 열살때부터 시작한 춤에 대해 이제는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구씨의 주요 활동무대는 선배인 백현순씨의 대구무용단. 대학 1학년때인 87년부터 국내외 각종 무대에 서왔다."한국 현대무용은 고전무용의 바탕이 있어야 출발할 수 있어 다른 춤보다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 현대무용이지만 한국적이어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하게 되지만 철저하게 서구적인 특성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구씨의 이러한 생각은 91년 12월 첫 안무작이자 실연작품인 결혼 여름 에서구체화됐다. 한국무용이란 틀을 깨고 웨딩드레스를 입고 우산을 받쳐든 신부 라는 서구적인 인물로 열연해 "기존 한국춤의 소재를 넘어서는 발상으로알찬 무대를 꾸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년만인 93년 11월 제6회 지역간 연합무용제전에서 발표한 낙타를 타고 는 현대인의 일상탈출이라는 주제를 다뤘지만 큰 공감을 얻지 못했다.
"낙타를 타고 에 대한 불만족은 결국 무거운 주제로 인해 쉬운 춤판이 되지 못했다는 자책입니다. 올해 10월에 있을 3번째 안무작은 처음으로 돌아가가벼운 주제로 코믹하고 대중성있는 주제로 관객들을 춤과 익숙하게 하는데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효성여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구씨는 89년 오스트리아 5개도시 한국춤 순회공연, 제13회 서울무용제(91년), 춤의 해 기념 한국춤 페스티벌, 대구 춤 페스티벌(92년), 광주 전국무용제, 서울무용제(94년)등에 참가했다. 현재 청주대학교 무용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지원단체로 선정된 대구무용단에서 하늘재 공연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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