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임시국회소집시기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던 여야가 마침내오는 20일쯤 열기로 합의했다. 외형상으로는 야당의 주장을 여당이 수용한셈이다.사상최악의 가뭄사태라는 민생현안을 외면할 수 없었는데다 선거를 앞두고국회소집시기문제로 대립하는 것은 피차 좋지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분석된다. 그러나 지방선거전초전의 성격이 짙기때문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취임2주년과 맞물려 있어 야당은 대정부공세를한층 더 강화할 태세이다.
민자당은 당초부터 대통령의 유럽순방과 민주당의 전당대회(24일)일정을 감안, 3월 국회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최악의 가뭄사태등 민생현안을 도외시할수 없는 형편에다가 이미 첫 임시국회를 2월에 열기로 작년 12월22일 여야총무사이에 각서를 교환한 상태여서 이번 합의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의 외국순방뒤 임시국회는 자칫 순방의 의미와 홍보가 퇴색할수도있다는 우려도 작용됐으리란 분석이다.
또 민자당은 연초부터 김종필전대표의 퇴진, 전당대회개최와 당직개편등 당내문제로 너무 시간과 정력을 소비,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온것도사실이어서 민생정국으로 국면을 발빠르게 전환할 필요성도 강하게 인식하고있었다.
정가에서는 대통령과의 독대이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신기하민주당총무에 대한 청와대의 배려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가장 큰 현안은 역시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문제가 되고있는 최악의 가뭄사태일 것같다. 이를 포함 물가불안과 중소기업부도사태등의 민생현안이 최대이슈다. 지방선거 연기문제까지 파생시키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문제도 '뜨거운 감자'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때맞춰 터진경기도의 지방선거출마 예상자 동향분석도 야당이 호재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작년에 합의한 한은법개정과 농어촌 7개 개혁방안등도 논의될 예정이지만 당초 정부여당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이외에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국회법개정및 선거구획정위 가동문제, 국회부의장및 운영위원장 선출등 국회운영 문제가 남아있지만 큰 충돌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에 가장 관심거리는 대표연설대목이다. 민자당은 이춘구대표를적극 홍보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지만 민주당은 수리는 되지않고 있으나 이기택대표가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누가 연설을 맡을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의원직 사퇴를 번복할 생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이대표는 17일 "대표 연설을 할 생각이 없고 다른 최고위원이 맡으면 된다"고 언급함에 따라 김원기최고위원이 야당대표연설을 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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